말씀 묵상/생명의 말씀

장담하지 말고 그저 사랑하라!

아진(서울) 2007. 4. 5. 08:13

2007년 4월 5일 목요일

“시몬 베드로가 가로되 주여 어디로 가시나이까?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나의 가는 곳에 네가 지금은 따라올 수 없으나 후에는 따라오리라. 베드로가 가로되 주여 내가 지금은 어찌하여 따를 수 없나이까? 주를 위하여 내 목숨을 버리겠나이다.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네가 나를 위하여 네 목숨을 버리겠느냐?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닭 울기 전에 네가 세 번 나를 부인하리라.”(요한복음 13:36-38) 종교개혁자 깔뱅은 가룟 유다가 예수님을 판 것이나 베드로가 예수님을 세 번이나 부인한 것은 결국 같은 죄라고 말했습니다. 단지 차이가 나는 것은 예수님을 사랑하고 예수님의 은혜를 받거나 그렇지 못한 점이었습니다. 가룟 유다가 나간 후에 예수님은 유다가 빠진 순수한 제자 공동체에 중요한 교훈들을 많이 말씀하셨고(이후 다락방 강화, 대제사장의 기도 등) 사랑의 계명도 주셨습니다. 이 말씀과 기도의 공동체 안에서 예수님을 사랑하던 베드로가 비록 실수를 했지만 그의 실수는 회복이 가능했던 것입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을 향해서 자신의 죽음을 예고하셨습니다. 그의 죽음이 곧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일임을 분명하게 밝히셨습니다(31-33절). 그리고 예수님은 제자들이 해야 할 일이 서로 사랑하는 것임을 강조하셨습니다. 서로 사랑하라는 새 계명을 주시면서 그 사랑을 통해 사람들이 제자 공동체의 정체성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하셨습니다(34-35절). 이 사랑의 계명을 제자들은 분명하게 인식하고 있었던 것이 틀림없습니다. 사랑의 사도라고 불리는 요한은 자신의 서신에서 새로운 계명이 ? ?사랑임을 다시 한 번 장황하게 강조했습니다(요일 2:1-11). 이렇게 서로 사랑하는 공동체가 있었기에 베드로는 예수님을 위해 목숨을 버리겠다고 장담했다가 실족했어도 다시 회복될 수 있었습니다. 우리도 주님을 사랑하고 형제들을 사랑한다고 고백하고 사랑하기 위해 노력합시다. 함부로 장담하지 말고 그저 사랑합시다! 주님을 사랑합니다. 형제들을 사랑합니다. 사랑으로 제가 그리스인이라는 사실을 드러낼 수 있게 하옵소서. 원용일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