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묵상/생명의 말씀

큰일에 대한 야망을 버리고 삽시다!

아진(서울) 2007. 2. 25. 07:40

2007년 2월 25일 일요일

 “여호와여 내 마음이 교만치 아니하고 내 눈이 높지 아니하오며 내가 큰일과 미치지 못할 기이한 일을 힘쓰지 아니하나이다. 실로 내가 내 심령으로 고요하고 평온케 하기를 젖 뗀 아이가 그 어미 품에 있음 같게 하였나니 내 중심이 젖 뗀 아이와 같도다.” (시편 131:1-2)

 언제부터인가 시편 131편에서 다윗이 한 고백을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너무 큰일은 생각하지 말라는 말씀입니다. 무언가 위대한 일을 해야 한다는 중압감으로부터 나를 풀어주는 말씀이었습니다. 예수님보다 큰일을 할 것이라는(요 14:12) 말씀과 비교하면 모순되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가만히 묵상해보면 우리가 세상을 살 때 가지는 비전과 야망에 대해서 바른 가치관을 갖게 해주는 말씀이며 치우치지 않는 삶을 살도록 도와주는 균형 잡힌 교훈입니다. 큰 비전을 가지고 산다는 사람들 중에 비전을 개인적인 야망과 혼동해서 실수하는 경우를 볼 수 있습니다. 비전이 야망으로 변질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목회자들도 예외가 아닙니다. 이런 사람들에게 다윗의 고백이 도움이 됩니다. 다윗은 수많은 전쟁에서 승리했던 장군이며 나중에 이스라엘 역사상 가장 강대한 왕국을 이루었던 왕입니다. 아들 솔로몬이 성전을 짓도록 모든 것을 다 준비한 왕이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어떤 사람보다도 위대한 일을 성취한 왕인데 바로 그가 “내가 큰일과 미치지 못할 기이한 일을 힘쓰지 아니하나이다”라고 고백했습니다. 그는 정말 주님의 힘으로 엄청난 것을 이룬 사람으로서 주님 앞에 한없이 겸손해야 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큰일을 시도하고 큰일을 이룬 사람일수록 교만하지 않도록 자신을 절제해야 합니다. 그럴 때 아이가 어머니 품속에 있는 것처럼 평안을 누릴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큰일을 시도하고 계획할 때 항상 이 두 가지를 점검해야 합니다. ‘내가 주님과 사람들 앞에서 교만하지 않는가? 일하는 과정에서 주님이 주시는 평안함이 있는가?’ 만일 이 두 가지가 흔들린다면 다윗의 말처럼 그런 일은 힘쓰지 않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그렇지 않다면 이미 하나님의 비전이 개인의 야망으로 변질되었을지 모릅니다. 그렇다면 그것은 두고두고 삶의 짐이 되고 말 것이다. 우리의 직업을 통해서도 큰일을 이루기를 기대해야 합니다. 그러나 최고가 되어야 한다는 욕심 때문에 교만해지거나 마음의 평안을 잃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이 두 가지의 균형을 잘 이루도록 노력합시다. 큰일을 해야 하지만 저의 개인적 야망을 이루기 위해 하나님의 비전을 빙자하지 않겠습니다. 하나님이 주시는 진정한 평안을 얻게 하옵소서. 방선기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