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젼 24시/새날의 아침

하나님과 거래

아진(서울) 2017. 3. 17. 06:40


사람에게는 누구나 보상 심리라는 것이 있는가 보다.

내가 이렇게 해 주었으니 상대방은 나에게 이렇게 해주겠지 하는 기대 심리 말이다.

상을 당하거나 결혼식 때 부의금이나 축의금을 많이 보내는 이유도 일종에 거래적인 마음이 사로 잡고 있다.

나는 많이 냈는데 상대방이 적게 보내오면 섭섭해 하기도 하고 권력가나 힘있는 사람들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도

거금을 보내는 경우가 있다.


하나님 앞에서도 그런 심리는 작용하는것 같다.

순수하게 봉사하고 섬김의 삶을 사는 이들도 적지 않지만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충성했으니 하나님께서 나에게 복을 주시겠지 하는 마음이 들지 않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기도를 많이 하고 성경을 많이 읽고 교회에서 봉사 많이 하는것이 복이 되어 돌아 오기를 기대한다.

그렇지만 이런 심리는 하나님과의 거래성 교제가 되어 하나님과의 인격적이고 진실된 교제를 행하는데 있어서 어딘가 문제가 있어 보인다.


하나님을 섬기고 믿는다는것은 거래가 아니다.

자신도 모르게 은연중 거래로 생각하다 보면 그것이 자신의 뜻에 부합하지 않거나 그에 대한 댓가가 없고 기도가 응답되지 않았을 때 스스로의 마음에 상처로 남아 하나님을 원망하고 불평하는 원인이 되고 급기야 신앙생활에 장애가 되기도 한다. 


신앙생활에 있어서 보상심리는 일종에 자기 의를 들어내는 교만의 결과를 가져온다.

보상심리는 자기 체면술이며 사단이 인간에게 심어준 얇박한 기회주의적 발상으로 하나님과의 관계에 있어서 정상적인 방법이 아니다.


물론 하나님 앞에 열심히 살면 복도 주시지만 내가 무엇을 했다고 해서 그에 대한 댓가로 복을 주시는 분이 아니다.


하나님의 은혜는 값없이 주시는 선물이기에 우리의 행위에 의해서 좌우 되지 않는다.

하나님 앞에 잘 보이기 위해서 봉사한다는것 자체가 하나님과 거래하겠다는 심리가 깔려 있지 않은가를 살펴 보는 지혜가 필요하다.


기독교 정신은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는 것이며 오리를 가자고 하는 자를 위하여 십리를 같이 동행하는 것이다.

겉옷이 없는 자에게 속옷도 줄수 있는 순수한 마음이 중요하다.


내가 무엇을 베풀었으니 저가 내게 은혜를 갚겠지 하는 마음이나 하나님이 복을 주시겠지 하는 마음은 하나님과 거래 하겠다는 심리로서 이런자의 헌신은 하나님께 열납 될 수 없는 외식적인 섬김에 불과하다 하겠다.


선한 사마라아인은 자신의 것을 드려 손해 보면서도 남을 섬겼다.

그 어떠한 댓가도 기대 하지 않았고 오직 남을 불쌍히 여기며 사랑하는 마음 하나로 나의 것을 내어 주었다. 


주님도 우리에게 아무런 조건도 기대도 없이 십자가에서 거져 생명을 주셨다.

이런 정신이 기독교적 섬기의 정신이다.   


하나님께 기대하는 심리나 거래하는 마음으로 신앙생활을 하게 되면 복은 고사하고 오히려 그 신앙은 황폐하여 기쁨이 사라지게 될수 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