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안철수는 정권교체의 희망">
- 연합뉴스
- 이한승
- 입력 2012.01.10 01:33
- 2012.01.10 07:24 수정
- "박근혜의 장점은 신뢰도와 나라를 생각하는 마음"
(서울=연합뉴스) 이한승 기자 = 민주통합당 문재인 상임고문은 9일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정권교체의 희망이 되고 있는데 그럴 만한 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고문은 이날 밤 예능 프로그램인 `SBS의 힐링캠프'에 출연, "안 원장은 성공한 기업인이고 젊은 사람과 소통하고 공감하는 능력도 탁월하다. 새로운 정치에 대한 기대를 받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고문은 한나라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서도 거침없이 의견을 밝혔다.
그는 박 위원장의 장점에 대해 "정치인으로서 내공이 깊다"며 "신뢰도나 일관성, 나라를 생각하는 절절한 마음은 그 분의 장점"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박 위원장과 연배가 같을 텐데 박 위원장을 보면 젊을 때 생각이 난다"며 "그 분이 영부인 역할을 할 때 (나는) 구속당하고 제적당하고, 한동안 복학을 못하다가 박정희 전 대통령 서거 이후에 학교로 돌아갔다"고 밝혔다.
문 고문은 현 정부에 대한 비판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참여정부에서는 실세가 없었다. 완전히 시스템에 의한 인사를 했고 노무현 전 대통령 외에 실세가 없었다"며 "요즘 실세가 살아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전사 공수부대에서 복무한 경험을 이야기하면서도 "그게 자랑일 수 없는데, 현 정부 들어 고위공직자가 너무 군대를 안갔다"며 "그런데 남북관계는 험악해졌다"고 날을 세웠다.
정치참여 계기에 대해서는 "노 전 대통령이 서거하지 않았다면 정치에 참여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그렇지만 이런 정부가 계속되면 우리나라가 절단나겠다는 생각으로 피하고 싶었지만 첫 걸음을 내디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 시회의 격차가 너무 심하다. 경제는 아무리 발전해도 서민의 삶은 팍팍해진다"며 "격차를 좁힐 수 있는 정치를 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문 고문은 노 전 대통령과의 인연을 설명하는 데에도 상당한 시간을 할애했다.
그는 특히 노 전 대통령의 서거에 대해 "새벽에 봉하마을에서 전화가 왔는데 대통령이 산에 올라갔다가 떨어졌다고 했다"며 "(노 전 대통령이 검찰 수사를) 힘들어했지만 강인한 분이어서 견뎌낼 것이라 생각했는데 청천벽력과 같았다"고 말했다.
그는 노 전 대통령의 유서와 1988년 노 전 대통령이 국회의원에 출마했을 때 명함을 보여주며 "혼자 있을 때 문득 생각이 나고 순간순간 눈물이 난다"고 밝혔다.
jesus7864@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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