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6월 28일 토요일
“그 몸을 가릴 것이 이뿐이라. 이는 그 살의 옷인즉 그가 무엇을 입고 자겠느냐? 그가 내게 부르짖으면 내가 들으리니 나는 자비한 자임이니라.” (출애굽기 22:27) 율법을 말씀하시는 하나님은 이웃의 옷을 저당 잡으면 해가 지기 전에 그에게 돌려보내라고 하셨습니다. 그 이유를 말씀하시면서 질문하십니다. “그 몸을 가릴 것이 이뿐이라. 이는 그 살의 옷인즉 그가 무엇을 입고 자겠느냐?” 이런 율법 말씀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주어진 율법이 얼마나 자비의 정신을 담고 있는지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사람을 생각하는 법 정신이 그대로 담겨 있습니다. 법의 기본 정신은 법 그 자체에 있는 것이 아니라 사람의 복지를 위한 것인데 이 법이 그것을 잘 보여줍니다. 본문의 바로 앞에 있는 말씀에는 이스라엘 백성들 중에서 돈을 꾸어주면 그들에게 이자를 받지 말라는 교훈이 있습니다(25절). 이런 법이 획일적인 것은 아니었습니다. 외국인이 돈을 빌리면 당연히 이자를 받아야 한다고 하지만 내국인이 돈을 빌린다면 이자를 받지 말라고 합니다. 그 이유는 외국인이 돈을 빌리는 것은 투자의 목적이지만 이스라엘 사람들이 돈을 빌리면 가난한 백성들이 먹을 것이 없어서 빌리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므로 그들에게 이자를 받지 말라는 법은 자비의 법입니다. 이런 법정신은 오늘 우리가 일터에서 일하면서 실천해야 할 직업윤리의 기준이 될 수 있습니다. 기업 운영에 있어서는 수익이 가장 우선되는 가치이지만 사람을 생각하지 않는 기업은 10년 후를 보장할 수 없을 것입니다. 2000년대 들어서 새롭게 언급되는 ‘윤리경영’도 바로 이런 의미를 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수익보다 더 우선적인 것이 사람이고 온전함과 정직함(integrity)임을 강조하는 것입니다. 성경 속에서 경영윤리와 직업윤리의 원리를 발견해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일을 할 때 목표도 중요하지만 일하는 방법에 대해서 고민하겠습니다. 하나님의 마음을 헤아리며 일하겠습니다. 원용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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