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6월 11일 월요일
“또 소리가 있으되 베드로야 일어나 잡아먹으라 하거늘 베드로가 가로되 주여 그럴 수 없나이다. 속되고 깨끗지 아니한 물건을 내가 언제든지 먹지 아니하였삽나이다 한대.” (사도행전 10:13-14) 『내려놓음』의 저자, 이용규 몽골 선교사님이 하신 강의를 테이프로 들었습니다. 지난 5월 말에 열린 목회자 대상 수련회였는데 베드로에 관한 이야기가 제 가슴에 울렸습니다. 보자기에 담긴 각종 짐승이 하늘에서 내려오는 환상을 본 베드로가 “일어나 잡아먹으라”는 하나님의 말씀에 대해서 보여준 태도가 특별합니다.“주여”라고 하면서 그 말씀하신 분이 예수님인 것을 알았던 베드로가 “그럴 수 없나이다”라면서 분명한 거부를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어느 정도로 베드로가 강경하게 예수님의 명령을 거부했는가 하면 “속되고 깨끗지 아니한 물건을 내가 언제든지 먹지 아니하였삽나이다”라고, 마치 말도 안 되는 말씀을 하시지 말라는(?) 뉴앙스로 항의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자 주님은 “하나님께서 깨끗케 하신 것을 네가 속되다 하지 말라”고 하면서 설득하셨습니다. 그러나 베드로의 태도는 완강했습니다. 그 일을 세 번이나 반복해야 할 정도로 베드로는 조금도 주님의 말씀에 대해 자신의 뜻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물론 그 일 직후에 고민하던 베드로는 고넬료가 보낸 사람을 만나고 그로 인해 새로운 하나님의 선교 계획을 수긍하기는 합니다. 문제는 그렇게도 완강하게 하나님의 새로운 계획을 거부했던 베드로의 호기있는 태도가 과연 어디서 나왔느냐는 것입니다. 이용규 선교사님은 베드로가 자신이 거두었던 성공에 취해 있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한 번 설교로 3천 명, 5천 명씩 회개하고, 중풍병자 애니아를 일으키고 다비다를 살려내는 놀라운 이적을 행한 베드로가 자신의 사역에서 거둔 성공에 도취해 있었기 때문에 그렇게도 예수님의 말씀과 새로운 방향 제시에 둔감했다는 것입니다. 그의 성공이 앞길을 막았습니다. 세상에서 우리가 추구하는 성공도 이렇게 하나님의 뜻을 제대로 알지 못하게 하는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그 모든 것을 내려놓을 수 있어야 하나님이 우리의 삶에서 역사하신다는 메시지였습니다. 성공에 대한 욕구와 집착을 내려놓을 수 있는 용기와 믿음을 주시옵소서. 제가 거두는 성공도 모두 주님의 것임을 고백하게 하옵소서. 원용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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