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묵상/생명의 말씀

철저히 지켜야 하는 안식의 계명

아진(서울) 2006. 10. 15. 16:04

2006년 10월 14일 토요일

제 칠일은 너의 하나님 여호와의 안식일인즉 너나 네 아들이나 네 딸이나 네 남종이나 네 여종이나 네 육축이나 네 문안에 유하는 객이라도 아무 일도 하지 말라” (출애굽기 20:10)  주일성수를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야 하는 것입니까? 안식일에 반드시 지켜야 하는 일에 대해 계명은 “아무 일도 하지 말라”고 말합니다. 그런데 역사 속에서 이 안식일 조항은 보다 확대 해석되어 유대교의 구전 율법에는 안식일에 이동할 수 있는 거리도 제한했고 심지어 금요일 해질 무렵에 재봉사가 자신의 직업 연장인 바늘을 꽂고 외출할 수 없었습니다. 해가 떨어진 뒤까지 집에 돌아가지 못하면 일하는 도구를 옮긴 안식일 규정 위반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본래 의도는 그런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안식일의 왜곡이었습니다. 예수님은 ‘막힌’ 안식일을 ‘열린’ 안식일로 바꾸셨습니다. 안식일에 시각 장애자를 고치는 의사의 일을 하시고 밀 이삭을 잘라 비비어 먹는 농부의 일을 허용하시면서, 예수님은 하나님을 향한 적극적인 예배와 봉사의 일을 통해 안식하는 것이라고 가르쳐주셨습니다. 오늘의 주일 성수도 바로 이런 방향으로 가야 합니다. 무엇 무엇은 하지 말아야 한다고 구약 성경의 율법 조항을 들이댈 것이 아니라 주일날 어떤 일을 적극적으로 해야 하는지에 관심을 가지도록 합시다. 또한 안식일을 지켜야 하는 계층은 “자신-가족-종들-가축들-손님들” 순이었습니다. 뒤로 갈수록 안식일을 지키지 않아도 좋을만한 한데 그들에게도 안식일 준수를 요구한 것은 의미 있습니다. 안식의 계명은 나부터 시작하여 확산되어야 함을 의미합니다. 그런데 특히 도회지 대교회 근처에 있는 가게나 음식점들이 주일에는 결코 쉴 수 없다는 것은(?) 손님들조차 쉬어야 한다는 안식일 준수 법에 위배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주일성수가 그리 쉽지 않습니다. 부단히 노력해야 하겠습니다. 우리의 주일성수를 통해서 세상을 향한 하나님의 뜻이 세상으로 확산되게 하옵소서. 창조와 구원의 본질을 주일성수로 드러낼 수 있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