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묵상/생명의 말씀

크리스천 직업인의 가정생활

아진(서울) 2006. 10. 12. 08:21

2006년 10월 12일 목요일

“사무엘이 사는 날 동안에 이스라엘을 다스렸으되 해마다 벧엘과 길갈과 미스바로 순회하여 그 모든 곳에서 이스라엘을 다스렸고 라마로 돌아왔으니 이는 거기 자기 집이 있음이라 거기서도 이스라엘을 다스렸으며 또 거기 여호와를 위하여 단을 쌓았더라” (사무엘상 7:15-17)  사무엘은 암울한 사사시대에 활동했던 위대한 선지자였습니다. 아무에게서도 뇌물을 받지 않고 기도하기를 쉬지 않았다는 그의 양심선언은(삼상 12:3, 23) 유명합니다. 그런데 사무엘의 “아들들이 그 아비의 행위를 따르지 아니”했다니(8:3) 이유가 뭘까요? 아버지는 그러지 않았는데 그런 아버지를 보고 자란 자식들은 일하면서 뇌물을 받아서 문제를 일으켰다고 합니다. 저는 아버지 사무엘과 그 아들들 사이에 의사소통에 문제가 있었다고 봅니다. 어릴 적부터 성소에서 홀로 생활해 가정적으로는 힘든 환경에서 자랐던 사무엘이 장성하여 사는 집은 라마에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가 해마다 순회하는 곳이 벧엘, 길갈, 미스바였습니다. 다른 곳은 더 이상 순회하지 않는다고 해도 사무엘이 자기 집이 있는 라마에 머무는 기간을 간단히 계산해보면 1년 중 3개월 정도 아닙니까? 물론 사무엘이 이스라엘을 위해서 이렇게 사역한 것이 잘못이라는 뜻은 아닙니다. 그러나 그 아들들의 입장을 생각해 보십시오. 사무엘은 평생 하나님의 뜻에 따라 열심히 일했습니다. 그런데 그 아들들이 아버지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 이유 중 하나는 아버지의 일 때문에 제대로 부자간의 의사소통을 하지 못했다고 생각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일이 바쁜 부모의 자녀 양육 책임이 면제되는 것은 아님을 명심합시다. 자녀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주십시오. 위대한 선지자 사무엘이 아들을 제대로 가르치지 못했다는 사실은 자녀 양육이 직장인들에게 얼마나 어려운 것인가 걱정스럽게 웅변해줍니다.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그런데 가정에서 부모로서, 자녀로서, 해야 할 일을 소홀히 하지는 않겠습니다. 힘과 지혜를 주시옵소서.원용일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