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상식/건강 상식

[체험기] 걷기운동 힘들어 시작한 자전거타기

아진(서울) 2006. 9. 17. 18:33

▲ 나만의 꼬맹이 자전거

 날이 가고 해가 거듭될수록 비만문제는 줄어들지 않고 있다. 이는 서구화된 음식문화와 운동부족에서 오는 후유증이 제일 큰 문제의 원인일 것이다. 하지만 그 원인을 알면서도 우리는 그 해결책을 찾는데 무척이나 인색해 있다. 아니, 어찌 보면 우리 자신이 우리의 몸을 비만이나 온갖 잡병(雜病)에 방치하는 것인지도 모르는 것이다.

운동으로 움직이는 것과 일로 움직이는 것에 차이

그래도 제 몸 건강에 생각이 트인 사람들은 시간을 쪼개서 운동들은 한다. 가깝게는 걷기운동부터 시작해서 시간과 경제적 여유가 허락되는 사람들은 고가의 다이어트 전문운동까지 하고 있다. 적어도 이들에게는 규칙적인 운동으로 인한 움직임에 몸 관리가 되지만 문제는 바쁘게 살아가는 보통 우리 같은 사람들이다. 이들에게 운동에 대한 의견을 들어보면 대부분 이런 답을 한다.“운동은 무슨 운동? 매일 이리저리 뛰어 다니기 바쁜데! 그게 운동 아닌가?” 또는 “매일 운동할 시간이 어디 있어? 그럴 돈도 없고!” 라며 미리 운동에 대한 거부감을 나타낸다. 하지만 정식운동으로 움직이는 것과 일상의 움직임으로 얻는 운동효과는 분명히 차이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특히 운동은 정해진 시간에 꾸준히 반복해줘야 최적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덧붙였으며 특히 몸이 약한 사람들에게는 강한 운동보다는 걷기나 자전거 타기 같은 유산소 운동을 매일 반복해주면 매우 좋다고 한다.

▲ 작지만 운동이 되는 꼬맹이 자전거

그 말에 나도 언제가 부터 자전거 타기를 시작했다. 생각 같아서는 걷기운동을 하고 싶지만 걷는데 무리가 있어 자전거 타기를 택하고 시작을 했다. 솔직히 나는 복부비만인지도 모른다고 자가진단을 내려 내게 있어 자전거타기 운동은 절대적으로 필요했다. 과거 자전거를 타다 교통사고를 당하기(1996년12월) 전까지는 내 이동수단은 자전거였다. 걷는 게 불편해 어릴 적 한 달 동안 배워 타게 된 것이 자전거와 나의 첫 인연이 된 것이었다. 허나 사고 후 반년 넘게 병원생활을 하고 퇴원하니 자전거를 보기만 해도 겁이 나서 몇 년을 탈 엄두도 못 내고 스쿠터를 세 발로 개조해 3년을 타다가 다시 일명 사발이(4륜오토바이크)를 구입해 다시 2년 정도를 넘게 탔다. 그러다가 운전면허를 취득해 중고차를 지금껏 내 다리 삼아 타고 다니며 있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자연적으로 아랫배도 불러져 오고 다리 힘도 더 없어져 최근 들어 자전거 타기를 다시 시작했다. 물론 지정된 장소에서만 탄다. 지금도 자전거 타고 큰길가로 진입할 용기가 없기 때문이다. 말 그대로 운동 목적으로 타고 있는 것이다. 자전거 크기도 초미니 이다. 일단 두 발이 땅에 닿아야 안심이 되기 때문에 일부러 제일 작은 것으로 구입을 했다. 뱃살! 자전거 타기만으로도 빠진다

이렇게 다시 시작을 해서 한 달 정도를 타 보았다. 처음엔 좀 힘들었지만 매일 시간을 정해 그 시간대에 운동을 한 것이다. 한 달 후 몸무게를 재보니 약 2Kg 빠지고 허리도 약 2cm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이정도면 성공적이지 않은가? 무리해 돈 투자해 운동하는 것도 아니고 그냥 하루 30분씩 자전거 타기만으로 몸무게도 감량하고 허리도 얇아지고 일석이조의 효과를 본 셈이다. 아, 심폐기능도 좀 좋아진 듯하다. 즉, 일석삼조의 효과를 본 결과다. 뿐만 아니라 자전거는 전신운동에도 큰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운동이다.

뱃살을 빼려면 자전거 탈 동안 단전호흡을 해라?!

자전거를 타면서 뱃살빼기에 있어 남모를 비법이라고 하기엔 모하지만 한 가지 나만의 비법(?)을 밝혀본다. 그냥 자전거만 타면 뱃살은 안 빠진다. 그럼 어떻게 타야할까? 생각보다 간단하다. 우선 자전거 타는 시간의 1/3 동안 단전호흡을 하는 기분으로 페달을 돌려라. 즉, 페달을 돌리면서 수시로 아랫배에 힘을 주고 복식호흡을 하며 타는 것이다. 이렇게 타다보면 기분까지 상쾌해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며 이렇게 하루 30분씩 보름 정도만 타면 몸에서 또 다른 그 무엇이 느껴질 것이다. 이것이 자전거를 타며 뱃살 빼는 최고의 비법(?)임을 감히 밝히고 싶다. 비록 몸이 불편해 걷기운동은 포기했지만 느릿느릿하게라도 자전거타기 운동을 할 수 있다는 것에 깊이 감사하며 이 초가을 길목에서 또 다른 행복을 찾아 오늘도 힘차게 페달을 밟을 것이다. ..위 기사는 <오마이뉴스>에도 게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