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관련 주요 경제지표 주목..IT업종 관심 여전
[이데일리 손희동기자] 주식시장에서 1330포인트를 중심으로한 팽팽한 줄다리기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주 증시는 120일 이동평균선과 200일 이동평균선이 수렴을 보이면서 1330선에서 공방을 벌였다. 주가지수는 전주보다 0.13% 하락한 1329.35로 마감했다. 석달만에 1330 고지에 올라선데 대한 기대감으로 곧 1350선을 넘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제기됐으나 다소 무색해진 한 주였다. 개인이 2800억원을 순매수하며 2주 연속 매수우위를 보인 가운데 기관의 순매수 규모는 4300억원 수준으로 전주 5900억원에서 다소 축소됐다. 반면 외국인은 9200억원을 순매도하며 3주째 순매도를 기록했다. 전주 2300억원 매도우위에서 매도강도가 강해졌다. 이같은 상황속에서도 지수의 저점과 고점이 계속 높아지고 있어 중기적으로는 상승 추세상의 흐름이 파악된다는게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김대열 대한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주와 같은 혼조장세는 지난 8월 초순에도 경험한 바 있다"며 "그때와 비교하면 현재 지수는 한단계 레벨업 돼있는 국면"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다만 아직까지 프로그램 매매 비중이 높아 외국인 선물에 의한 프로그램 시장 지배가 이어지고 있는 점을 한계점으로 꼽았다. 하지만 수급상의 투자심리가 점차 개선되면서 거래대금이 소폭 증가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1330선 횡보장세 벗어날까
지난주는 1330선에서 정체를 보이며 중소형주가 대형주 대비 강세를 보인 한 주 였다. 업종별 순환매가 지속적으로 나타났고, 외국인 선물 움직임에 따른 프로그램 매매의 영향력이 계속됐다. 업종별로 보면(그림1) 한미FTA 협상 등 정책 리스크에 따라 주가하락이 과도했다는 의약품 관련주들이 정부의 약제비 적정화 방안 마련에 힘입어 5.8% 오르며 급등했다. 안정적인 실적흐름 속에 섬유의복도 3.33% 올라 양호한 상승세를 보였다. 이밖에 철강금속(+2.1%), 화학(+1.9%) 등이 강세를나타냈고, 은행(-2.6%)·운수창고(-2.0%)·보험(-1.8%), 전기전자(-1.2%) 등이 하락했다. 주초반에는 중국정부가 긴축 조치 일환으로 지급준비율 인상과 예대금리를 인상키로 하면서 우리증시에 부담을 줬다. 여기에 미국 주택관련 경제지표의 부진과 미국 부동산 경기둔화 등의 요인이 겹치면서 미국시장도 출렁거렸다. 그러나 국내 증시는 주 후반 프로그램 매수에 반등, 1330선에 다가간 1329.35로 한 주를 마감했다. 지난주는 몸통(현물)이 꼬리(선물)에 휘둘리는 전형적인 `왝더독(Wag The Dog)` 장세를 연출했다. 선물시장의 투기적 거래로 촉발된 프로그램 매매가 코스피 등락을 좌우했다. 이번주에도 이같은 양상은 반복될 전망이다. 이영원 푸르덴셜증권 연구원은 "시장을 끌고 나갈 만한 이렇다 할 이슈가 등장할 가능성이 낮고, 월말 월초 발표되는 각종 지표들도 해석이 명쾌하지 않게 나올 것으로 보여 이런 양상은 이번주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비해 김세중 신영증권 연구원은 1330선 행보가 끝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산업활동동향에 이어 발표되는 수출 통계가 5~6월 바닥 통과를 다시 한번 확인해줄 것으로 보인다"며 "여기에 3분기 실적이 2분기보다 개선될 것이라는 보다 강한 전망이 가시화되면서 증시는 탑다운 펀더멘털에 대한 일말의 불안감을 바텀업 펀더멘털이 빠르게 보강해 줄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플래쉬메모리 가격의 상승 소식과 함께 3분기 실적이 2분기 실적을 초과할 것이라는 전망으로 상승한 하이닉스의 지난 주말 움직임이 좋은 예"라며 "이번 주는 기술적으로 보면 120일선이 위치한 1330선에서의 옆걸음 행보를 청산할 가능성이 높은 주간"이라고 덧붙였다.
◇이번주 발표될 경제지표..영향은?
▲ 이번주 발표될 경제지표(자료제공 우리투자증권)
이번주에는 국내 경기동향을 말해주는 경제지표 발표가 잇따라 예정돼 있다. 29일 화요일에는 7월 산업생산 경기선행지수가 발표되며 이튿날 7월 서비스업생산 동향이 발표된다. 미국의 8월 경제지표 동향 발표도 줄을 이을 예정이다. 우선 7월 산업생산의 경우 지금의 예상은 그리 밝지 못한 편이다. 현대차 파업과 집중호우 등으로 크게 둔화될 것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미국의 주택관련지표 냉각으로 미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도 잠복해 있어 우리 증시 영향력이 증대된 외국인의 선물매매동향의 지수 방향성에도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민성 부국증권 책임연구원은 "이번주 발표 예정인 경기지표의 내용들이 다소 둔화 지속신호를 나타낼 것이란 우려가 앞선다"며 "과도한 프로그램 매수차익잔고와 투신권의 수탁고 증가세 둔화에 따른 매수 여력 감소등 수급상황도 녹록치 않은 편"이라고 진단했다. 하지만 우리 경제가 경기둔화에 대한 내성을 점차 갖춰나가고 있어 크게 우려할만한 것이 아니라는 시각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기관의 저가 매수유입 등으로 1300포인트선에서 안착심리가 형성되고 있다는 것. 경기둔화 패턴에 대한 불확실성이 찜찜한 변수이긴 하지만 지금의 랠리는 상승여력이 남아있다는 해석이다. 또 7월의 산업생산 부진은 일시적인 요인으로 8월에 다시 반등하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오현석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환율·유가·제품가격 등 실적을 결정하는 핵심변수가 최근 들어 우호적인 방향으로 돌아섰다"며 "애널리스트들의 실적 추정치 또한 하향 조정작업이 일단락 돼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IT업종에 대한 러브콜 여전
시장 전문가들은 우선 가장 실적개선이 주목되는 업종으로 IT업종을 꼽고 있다. 이익모멘텀 자체는 하락하고 있지만 모멘텀의 하락폭이 둔화돼, 다른 업종에 비해 개선속도가 빠르다는 해석이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IT업종의 모멘텀 개선은 그동안 이익 전망치의 하향조정 폭이 컸던데 따른 반작용으로 생각된다"며 "이는 2분기 IT실적에 대한 우려가 둔화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또 "모멘텀에 대한 하락속도가 좀더 개선될 경우 이익모멘텀 사이클상 침체국면에서 회복국면으로 진입할 가능성도 높다"고 판단했다. 일부에서는 이미 IT업종이 주도주로 자리매김한만큼 이제는 관련된 중형주의 약진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중소형주가 그동안 시장대비 부진한 흐름을 보였지만, 지금의 안도랠리에서 제 역할을 찾아갈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내비치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은 IT를 비롯, 이익모멘텀 개선속도 측면에서 긍정적 신호가 나타나고 있는 업종으로 에너지·헬스케어·금융 등을 거론하기도 했다. 반면 대형주 중심의 투자전략을 고수하는 의견도 나왔다. 주가가 상승기조에 접어들더라도 우선은 대형주 중심의 상승세가 나타날 것이란 예상이다. 대우증권은 중소형주로도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지만 여전히 대형주 위주의 매매가 바람직 하다는 전망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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