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컷뉴스 2006-02-19 08:15]
서울시, 수천억원 운영적자 해소 위해 도입 추진…비러시아워 시간대 1량씩 '화물운송칸' 서울시는 연간 수천억원의 지하철 운영적자를 해소하기 위해 화물용 전동차를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대중교통수단으로 도입된 지하철이 화물운송용으로 사용된다는 점에서 논란도 예상된다. 서울시는 올 하반기부터(6월) 수도권 전철 일부 구간에서(5,6,7,8호선) 지하철 전동차를 화물운송용으로 이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지하철 이용객 수가 적은 비 러시아워 시간대에 도시철도공사 소속 지하철 5,6,7,8호선의 전동차 1량씩을 화물 운송칸으로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도시철도공사는 이를 위해 이번달 사업자 모집 공고를 낸데 이어 4월 업체선정을 거쳐 6월부터는 화물운송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현재, 대한통운과 현대, 한진택배, CJ GLS 등 5개업체가 사업 참여의사를 밝혀 예정대로 사업이 추진될 경우 올 하반기부터는 '지하철 택배시대'가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음성직 도시철도공사 사장은 "화물운송사업이 본 궤도에 오르는 2008년부터는 이 사업을 통해 연간 500억원의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도시철도공사의 경우 오후시간대(2-4시)차량 혼잡도가 2,30%수준에도 못미칠 정도로 이용객 수가 적어 부채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지난 2003년 3천 4백억원이던 지하철 운영부채가 2004년 3천 6백억원, 지난해에는 4천 3백억원으로 증가해 경영은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이런 사정 때문에 화물전동차 도입이 추진되지만 74년(8월) 지하철이 첫 개통된 뒤 화물운송용으로 이용된 사례가 전무해 논란의 여지도 없지 않다. 도시철도공사가 화물차 운행과 역장 소사장제 도입 등 경영 다각화를 통해 2012년까지 운영부채를 없애겠다는 계획이지만, 갑작스러운 변화에 시민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가 관심이다.
CBS사회부 이재기 기자 dlworl@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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