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젼 24시/새날의 아침

연약함 때문에 드리는 감사의 은혜

아진(서울) 2015. 6. 14. 07:27

인생은 능력의 문제다.

힘이 있어야 산다.

힘이 있어야 이긴다.

그래서 사람들은 누구나 힘을 원한다.

힘을 키우려고 한다.

안창호 선생께서도 ‘힘을 키우라’고 부탁했다.

정글에서는 약한 것이 강한 것의 먹이가 된다.

느린 것은 빠른 것의 먹이가 된다.

생존경쟁의 현장에서도 똑같은 일이 벌어진다.

우리는 인생을 살아가면서 얼마나 힘이 필요한가를 안다.

그래서 힘과 함께 사용하는 단어가 많다.

지력, 실력, 체력, 재력, 감화력, 설득력, 그리고 영향력 등 많은 단어가 힘과 관련되어 있다.

가장 무서운 힘 중에 하나는 권력일 것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권력을 잡으면 놓지 않으려고 한다.

강함이 주는 꺼칠한 맛이 있기 때문이다.

능력이 중요하지만 능력처럼 위험한 것은 없다.

넬슨 만델라는 “우리의 문제는 힘이 너무 많은 데 있다”고 말했다.

힘처럼 파괴적인 것도 없다.

힘을 잘못 사용하면 큰일 난다.

힘은 인간을 착각하게 만든다.

힘이 많아지면 스스로 무한한 인간인 것처럼 착각하게 된다.

힘은 자기 위치를 벗어나게 만든다.

힘을 사용하면 더 힘을 쓰고 싶어진다.

더 강력한 힘을 발휘하고 싶어 한다.

인간의 커다란 유혹은 강력한 힘을 발휘하고 싶은 데 있다.

특별히 그 힘이 나쁜 방향으로 기울어지면 결국 자신을 파괴하게 된다.

힘이 많으면 아무도 유혹하지 않는데도 스스로 유혹을 받게 된다.

폴 투르니에가 《인간치유》에서 사용했던 말이 기억난다.

“아무도 사람을 죽이지 않는다. 스스로 죽일 뿐이다.”

힘이 있을 때 조심해야 한다.

힘이 많이 주어졌을 때 주의해야 한다.

힘이 주어졌을 때 스스로 힘을 조절하는 것이 영성 훈련이다.

스스로 힘을 빼어 스스로 연약해 지는 것이다.

하나님은 사랑하시는 자를 연약하게 하신다.

병들어 연약하게 하시고, 실패를 통해 연약하게 하신다.

무력감을 경험하게 하심으로 연약하게 하신다.

인간관계의 갈등을 통해 연약하게 하신다.

연약하면 무력해진다.

연약하면 흔들린다.

그래서 연약함은 또 하나의 아픔이다.

연약하면 자신감을 상실하게 된다.

그렇지만 연약함을 선용하면 축복이 된다.

연약함을 지혜롭게 선용하면 강점으로 만들 수도 있다.

나는 인생의 거친 세파에 깨어지고 부서지면서 연약해졌다.

나는 늘 연약함과 싸워왔다.

연약함과 씨름하던 어느 날 연약함을 피할 수 없다면 연약함을 선용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연약함을 축복의 기회로 만들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우리가 연약할 때 하나님의 능력이 임한다.

바울의 고백이다.

일부러 연약할 필요도 없고, 연약한 채 할 필요도 없다.

중요한 것은 힘을 조절하는 능력에 있다.

힘을 가졌다 할지라도 그 힘을 적절하게 조절할 수 있다면 좋은 것이다.

중요한 것은 힘을 사용하는 방향에 있다.

좋은 방향으로만 사용할 수 있다면 그 힘은 좋은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인간이 자신의 힘을 잘 조절하기가 힘이 든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하나님이 고난을 통해 우리 힘을 빼신다.

영적인 세계에서는 너무 힘이 들어가면 안 된다.

하나님이 개입하실 수가 없게 된다.

영적인 일은 영적인 힘으로 해야 한다.

그런데 영적인 일에 육신적인 힘, 세상적인 힘이 너무 많이 들어가면 좋은 열매를 맺을 수가 없게 된다.

우리가 연약할 때 하나님은 일을 시작하신다.

리가 연약할 때 우리는 하나님을 의지하게 된다.

자신을 신뢰하는 자신감을 내려놓고, 주님을 신뢰하게 된다.

하나님과 연합하게 된다.

하나님과 친밀한 교제를 하게 된다.

우리의 연약함을 인해 감사하자.

연약함은 우리를 온유하게 한다.

연약함은 우리를 겸손케 한다.

연약함은 우리의 한계를 알게 한다.

연약함은 어디서 멈춰야 할지를 알게 한다.

연약함은 하나님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 준다.

헨리 나우웬은 “우리는 능력으로 성공하지만 연약함을 통해 풍성한 열매를 맺게 된다.”고 말했다.

예수님은 연약한 순으로 오셨다.

순은 약하다.

나무의 가지 끝은 약하다.

그 연한 가지 끝에 꽃이 피고 열매가 맺힌다.

두툼한 가지가 아니라 연한 순에서 싹이 나고 꽃이 피고 꽃이 떨어진 자리에 풍성한 열매가 맺힌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원하시는 것은 화려한 성공이 아니라 풍성한 열매다.

풍성한 열매는 약한 가지가 포도나무와 연합할 때 맺게 된다.

우리가 예수님과 연합할 때 맺게 된다.

그래서 영성이란 연약함을 유지하는 것이다.

우리 함께 우리의 연약함을 한탄하지 말고, 연약함을 인해 감사를 드리자.

'비젼 24시 > 새날의 아침' 카테고리의 다른 글

존경받는 사람들의 특징  (0) 2015.06.19
영적인 사람은 ?  (0) 2015.06.17
광야로 나오라  (0) 2015.06.11
믿음이 흔들이는 진짜 이유  (0) 2015.06.09
첫 사랑을 지키는 것  (0) 2015.06.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