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수속에 마실 물이 없는 것과 마찬가지로 교회의 건물이 홍수를 이루고 있지만 진리는 메말랐고, 교회의 규모는 대형화되었지만 사회적 영향력은 감소되었다. 교회가 상업주의 영에 물들고 음란한 영과 거짓 영에 사로잡혀 교회병리와 사회병리가 이 땅위에 만연한것은 신약의 벽두(劈頭)인 세례요한의 영성이 목회자들에게 없기 때문이다.
세례요한의 <광야>가 있는가?
성서에서 의미있는 소명의 장소가 바로 광야이다. 광야는 사회적 거리감이 높은 곳이지만 반면에 신적 친밀감이 높은 장소이기도하다. 광야는 하나님께 부름받고 훈련받는 첫 코스이며, 신적사명을 점검하는 중간코스이며, 신탁의 메시지를 운반하는 마지막 코스이기도하다. 광야에 마무는 한 유행(fashions)을 생각할수 없고, 도락(道樂)은 더더욱 행할수 없으며, 문명의 혜택이나 기습(技習) 또한 거부되어 진다. 그러나 광야에 있을때에만이 홀로있는법을 배워 하나님과 담론하고, 하나님의 음성을 들어 목사의 영성이 살아나는 것이다.
세례요한의 <금욕>이 있는가?
요한은 가난한 계층의 사람들이 주로 입는 약대털옷을 입고, 활동성이 요구되는 가죽 허리띠를 띠고, 주로 가난한 사람들이나 자연 재해시의 대용 식품인 메뚜기와 석청을 먹으며 동굴에서 잠을 잤다. 그의 의식주 생활은 단순, 소박, 그리고 청빈이었다. 세례 요한의 생활 양식은 철저한 자기 절제와 금욕을 지향하는 나실인(Nazirite)의 삶을 지향함으로써 말씀의 <소리>가 되기에 충분히 비워 있었다.
세례요한의 <외치는 소리>가 있는가?
“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웠느니라” “ 독사의 자식들아 누가 너희를 가르쳐 임박한 진노를 피하라 하더냐” “이미 도끼가 나무 뿌리에 놓였으니 좋은 열매 맺지 아니하는 나무마다 찍어 불에 던지우리라” 형식적 종교인일 수록 회개의 메시지를 거부한다.
현대인은 죄라는 말을 싫어하고 죄인으로 지적받기를 싫어하기 때문에 죄를 말하지 않는 교회가 되었고 죄를 말하지 않는 설교자가 되었다. 회개의 메시지를 싫어하는 목사는 영혼을 죽이는 목사이다. 회개의 메시지를 혐오하는자는 십자가의 능력을 거부하는자이다. 신도들의 귀를 달게 만드는 목사는 삯군에 불과하다. 회개를 외치지 않는 목사는 회개해야 한다.
세례요한의 <감옥>이 있는가?
세례요한은 도덕적 판단과 윤리적 가르침을 통해 헤롯의 부정한 부부관계를 지적하고 회개를 촉구하지만 감옥에 갇히는 신세가 되었다. 그는 자신의 선지자적 사명의 자리가 어디이며 무엇인지를 한시도 잊지 않았으며, 국가 최고의 지도자라 할지라도 결코 회개의 대상에서 제외시키지 않는다. 세례요한에게 있어 감옥은 의와 불의, 선과악의 갈림길에서 머뭇거리거나 타협하지 않는다는 상징적 장소이고, 숙명적 운명이며, 자발적 선택이었다. 오늘날 이(利)를 위한 감옥은 있어도 의(義)를 위해 핍박받는 세례요한의 감옥이 얼마나 있을까?
세례요한의 <예수>가 있는가?
세례요한은 자신이 누구를 위해 살고 무엇 때문에 존재하는지 선명한 자아정체감을 갖고 있었다. 예수 그리스도의 길을 예비하는 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자신은 망하고 그리스도는 흥해야한다. 자신이 망해 갈수 록 그리스도는 흥해가는 것이다. 살든지 죽든지 오직 내몸에 그리스도만이 존귀케 되는 것이다, 내게 사는 것이 그리스도니 죽는것도 유익한 것이다. 그리스도를 위해서 모든 것을 잃어 버리고 배설물로 여기는 것이다. 그리스도에게 미쳐야만이(狂) 미치게(及) 되는 것이다. 세례요한에게 있어 예수의 가치만큼 나에게 있어 예수의 가치가 존재하는가?
세례요한의 <순교>가 있는가?
세례요한이 살아있을때는 그리스도의 길을 예비하는자로서 순교했고, 그가 순교하고 나서는 하나님의 의가 무엇인지를 살려냈다. 그리스도 때문에 살기도 하지만 그리스도 때문에 죽기도 한다. 둘은 하나이면서 둘이고 둘이면서 하나이다. 방법은 다르지만 목적은 하나이고, 형식은 다르지만 내용은 하나이다. 살기를 각오하면 살을 수 있지만, 죽기를 각오하면 죽을 수 있다. 신앙없는 순교는 있어도 순교없는 신앙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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