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묵상/생명의 말씀

기도하십니까? 간구하십니까?

아진(서울) 2010. 4. 9. 06:57

2010년 04월 09일 금요일

“아무 것도 염려하지 말고 오직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 (빌립보서 4:6) 이 유명한 구절에서 사도 바울은 기도와 간구를 언급하고 있습니다. 어떤 때에 기도하고 어떤 때에 간구를 하십니까?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사도 바울이 이 구절을 기록했을 때에 다니엘서 6장에 나오는 다니엘의 기도 모습을 연상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정적들이 함정을 파서 자신의 정치 생명을 끊으려는 위기 가운데도 다니엘은 평소에 하던 대로 하루 세 번씩 기도했습니다. 다니엘은 그 때에 염려할 것이 많았으나 더 이상 염려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그의 기도는 하나님께 대한 감사였습니다(단 6:10하). 또한 정적들은 그 때 다니엘이 “기도”하고 “간구”하는 것을 보았습니다(11절). 그렇다면 이렇게 다른 단어로 반복하여 표현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다니엘서에서 표현하는 “기도”는 의례적이거나 정기적인 기도 혹은 기도의 일반적인 용어입니다. 반면 “간구”는 목적을 가지고 간절하게 구하는 기도를 말합니다. 신약의 용법도 이와 같습니다. 헬라여 “프로슈케”와 “데에시스”는 각각 다니엘서에서 말하는 기도와 간구의 용법과 같습니다. 그러니 우리가 다니엘이 기도하던 상황을 상상해볼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유대인들이 보통 그렇게 하듯이 하늘을 우러러보면서 기도문을 암송하는 기도를 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렇게 기도하다 보니 곧 죽게 될 자신의 안타까운 처지로 인해 목소리가 높아지고 눈물이 나면서 간절하게 간구할 수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그런 상황을 정적들이 다 지켜본 것입니다(단 6:11). 그렇다면 당신의 기도 생활은 “기도”나 “간구” 중 어떤 것에 더욱 비중이 치우쳐 있습니까? 물론 둘 중 하나만 할 수는 없는 것이고 둘 다 우리에게 필요한 기도 방법입니다. 기도와 간구를 적절히 병행하는 기도 생활을 하겠습니다. 정해진 시간에 기도하면서 마음 속 소원을 주님께 간구할 수 있게 하옵소서. 결코 염려하지 말고 기도하게 하옵소서. 원용일 목사

아멘!! 주여 제 영혼을 긍휼히 여겨주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