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03월 22일 월요일
“생각하여 보라. 죄 없이 망한 자가 누구인가? 정직한 자의 끊어짐이 어디 있는가?” (욥기 4:7) 엄청난 재앙을 겪는 욥을 찾아와 위로하던 세 친구들 중에서 엘리바스가 먼저 입을 열어 말했습니다. 그가 한 첫 번째 말의 핵심이 바로 이 질문입니다. “생각하여 보라. 죄 없이 망한 자가 누구인가? 정직한 자의 끊어짐이 어디 있는가?” 이런 논리가 오늘도 팽배해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요즘 우리 사회에서 부추기는 부자 되기, 10억 만들기 신드롬과 결부된 듯 기독교계에도 크리스천이 부자가 되고 명문 대학에 들어가고 기도의 응답을 받아 영향력을 확대해야 한다는 가르침이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일관된 주장의 잘못은 성경적으로 틀렸다는 점에 있지 않습니다. 성경이 그 사실을 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삶도 바람직한 크리스천의 삶이라는 사실을 그들은 전혀 강조하지 않는 것이 문제입니다. 하나님을 잘 믿으면서도 부자로 살지 못하고 가난하며 명문 대학에 들어가지 못하고 무식하며 영향력이 크지 못한 사람도 있습니다. 그런 삶도 있다는 것을 이야기하지 않는 것은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엘리바스의 생각이 바로 그것입니다. 욥이 당한 재앙을 보면 그가 하나님 앞에서 죄를 지은 것이 틀림없고 그가 지금까지 간직해온 경건도 잘못된 것이 틀림없다고 단정 짓는 것이 그의 잘못이었습니다. 죄악된 세상 속에서 살아가는 우리 크리스천들이 보이는 현상만으로 원인을 단정하는 것은 문제가 있습니다. 죄를 짓고도 흥한 사람이 있고 죄를 짓지 않았는데도 망한 사람이 있는 곳이 바로 죄악된 이 세상입니다. 하나님의 공의가 영향을 미치는 것이 이 세상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고 하나님의 정확한 심판이 있는 내세가 있기에, 그 모든 해답이 유보되어 있는 것입니다. 함부로 결론짓지 맙시다. 보이는 현상만으로 하나님의 섭리를 판단하고 단정하지 않겠습니다. 인간의 범죄로 인해 구조적 모순이 횡행하는 세상에서 절대적으로 의로우신 하나님을 기억하며 살게 하옵소서. 원용일 목사
주여 제 영혼을 긍휼히 여겨주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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