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03월 20일 토요일
“모든 기도와 간구로 하되 무시로 성령 안에서 기도하고…” (에베소서 6:18상) 클래식이라고 할 수 있는 영화 <지붕 위의 바이올린>에 보면 테비에라는 유대인 가장이 나옵니다. 하이만 투폴이란 배우가 멋지게 연기했지요. 가난하지만 신앙적 전통에 대해 자부심이 대단한 테비에를 보면 흩어진 유대인들의 삶의 방식을 엿볼 수 있습니다. 현대 문명 속에서 살아가는 딸들과 갈등이 있지만 테비에는 가장으로서 가정을 하나님의 뜻에 따라 이끌어가려는 의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기도하는 모습입니다. 테비에는 문제가 생길 때마다 기도합니다. 그런데 경건하게 무릎을 꿇는 자세로 기도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야기를 하다가도 먼 산을 쳐다보거나 하늘을 쳐다보면서 하나님과 이야기합니다. 기도 내용도 다양합니다. “하나님, 차라리 우리 유대민족이 선택받은 백성이 아니라도 좋으니 이런 어려움은 좀 지나가게 해주십시오.”라는 심각한 내용도 있습니다. 또한 “하나님, 바쁘지 않으시면 가난한 재단사인 우리 사위에게 재봉틀 하나만 마련해 주십시오.” 또 셋째 딸이 희랍정교를 믿는 러시아 청년과 결혼한다고 할 때도 테비에는 기도합니다. 물론 기도하고 바로 자기 스스로 응답받습니다. 절대 안 된다고. 영화 속의 테비에가 일상 속에서 무시로 기도하는 모습을 보여주듯이 우리도 모든 문제를 가지고 하나님께 기도해야 합니다. 무시(無時)로 하는 기도는 언제 어디서나 하는 기도입니다. 물론 시간을 정해놓고 하는 기도가 중요합니다. 그러나 그렇게 하는 것만이 기도는 아닙니다. 언제나 하나님께 마음속으로, 또 혼잣말로 하는 ‘무시로’ 기도도 우리의 신앙생활에 꼭 필요합니다. 언제나 기도하는 심정으로 일하겠습니다. 오늘 제가 일하는 때에 저를 붙들어주시고 일하는 순간순간을 지켜주옵소서. 저의 일 그 자체가 삶으로 드리는 기도가 되게 하옵소서. 원용일 목사
아멘!!! 주여 제 영혼을 긍휼히 여겨주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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