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난의 뜻
인간의 삶에는 고난이 따르기 마련이다. 고난 없는 인생이란 애초에 없다. 문제는 누구나 당하는 고난에 대하여 그 뜻을 깨달아 그에 순응하는 것이다. 이 문제에 대한 해답을 주는 책이 바로 구약성서의 욥기이다.
욥기의 주인공인 욥은 사업이 몰락하고 자녀들이 횡사한데다가 자신은 몹쓸 병에 걸려 기왓장으로 자신의 몸을 긁으며 고통 중에 부르짖었다. 그가 고통의 자리에서 부르짖었던 절망과 탄식은 바로 인류 전체의 아픔이요 탄식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는 탄식 속에서 자신이 태어난 날을 저주하기까지 하였다. 그런데 자신의 고통이 너무나 극심하였기에 땅에 속한 그의 관심이 하늘로 향하기 시작하였다. 이전의 모든 것이 순탄하기만 하였던 시절에는 도저히 생각할 수 없었던 영의 세계를 바라보게 되었다. 그리고 자신이 겪고 있는 고난의 뜻을 분별할 수 있게 되었다.
욥기 23장에서 욥은 자신이 당하고 있는 고난을 통하여 자신을 훈련시키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깨달았다. 그리고 해답을 얻었다. 하나님께서 자신을 고난 중에서 훈련시켜 ‘정금같이 믿음’의 사람으로 길러내시고자 하심을 깨달았다. 성경에서 말하는 ‘정금같은 믿음’은 믿음 중에서 그냥 믿음이 아니라 시련과 고통중에서 다져진 믿음을 일컫는다.
욥은 고난 속에서 다져진 자신의 믿음이 정금같이 귀한 믿음으로 자라 그 믿음으로 하나님께서 자기를 통하여 이루시고자하는 큰 섭리를 깨닫게 되었다. 그리고 그러한 깨달음의 자리에서 그는 비전을 보게 되었다. “행복하고자 하는가? 먼저 고뇌를 알라” (투르게네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