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과 의료진들이 환자를 대할 때, 가장 고민하는 것은 무엇일까?
바로 환자가 어떠한 상태에 있을 때 퇴원 허가를 해도 좋을지를 판단하는 일이라고 한다.
일본의 정신과 의사인 나까이 히사오 교수는 고심한 끝에 '정신 건강의 기준'을 만들었다.
'정신이 건강하다'는 증거라고도 할 수 있는 이 기준에 환자가 부합하면, 병이 회복되었다고 보고 퇴원 허가를 해 주어도 좋다는 지침 같은 것이었다.
이후, 이 기준에 합격한 환자들에게서는 자살자가 나오지 않고 사회에 잘 적응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한다.
나까이 교수가 생각한 '정신 건강의 기준'의 일부는 이렇다.
첫째, 싫은 일은 자연적으로 나중으로 미루는 능력.
둘째, 혼자서, 또는 둘이서 있을 수 있는 능력.
셋째, 거짓말을 하는 능력.
넷째, 적당히 타협하는 능력, 고집을 부리지 않는 능력.
다섯째, 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하는 기분에 대항할 수 있는 능력
생각보다 그리 특별하지도 요란스럽지도 않은 이 기준을 보고 '이게 정말 정신 건강의 증거라고 할 수 있을까?라는 의심이 들 수 도 있다.
하지만 거꾸로 생각을 해보면 이런 능력을 다 갖춘 사람이 바로 평범함 정상인이라는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