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젼 24시/새날의 아침

나무를 보며

아진(서울) 2008. 8. 9. 18:43
    *나무를 보며* 심어준 자리가 좋은 땅이든 벼랑 끝에든, 말없이 뿌리내려 꽃 피우고 열매를 맺는 나무를 보며, 겸손과 성실을 배웁니다. 가지마다 수많은 꽃이 피고 열매를 달아주어도, 건사할 수 없는 것은 아낌없이 떨어버리는 나무를 보며, 버림과 내려 놓음을 배웁니다. 동서남북 빈 공간에 마음껏 활개를 뻗어보지만, 다른 나무가 닿으면 스스로 가지를 죽이는 나무를 보며, 배려와 절제를 배웁니다. 주께서 줄로 재어준 곳이 아름답다고 머리로 알지만, 조금만 어려움이 닥치면 엄살을 떨고, 주신것 헤아려 감사하기보다는, 갖지 못한 것 부러워하는 불평이 쏟아지고, 자신의 능력을 착각하고 한계를 잊어버린 채, 만족할 줄 모르는 아귀처럼 욕심에 절어 사는 삶,
    나무를 바라보며 나는 한 없이 부끄러워집니다.
    - 해와 달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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