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년만에 만난 친구를 보며 *
어제 구역예배를 병문안으로
대신하였다.
구역장이신 장로님의 연락을 받고 집으로 향하던 중
사무실 인근인 건양대 병원으로
모이자는 문자를 받고
발길을 되돌렸다. 친구에게 전화를 했다.
잠시 얼굴이라도 보고 다음에 기회를 갖자고
구의역에서 걸어서 10여분
만나자 하는 장소에 가니 친구는 나오지 않았다.
한참을 기다리니
쓰려져 가는 듯한 차 한대에 야채를 가득 실은
노점상 차가 한대 다가왔다.
그리고 차에서 내린 사람은 그렇게 보고자 했던 친구였다.
덥수룩한 외모에 완전한 장사꾼이었지만
간만에 만나 지나간 삶에 대한 애기를 잠시 나뉘었다. 지금 이곳에 자리를 잡고 야채가게를 했는 데...
몇년전부터 부인이 암으로 투병이라 가게를 할수 없어
자동차로 이동 행상을 한다 했다.
둘이 잠시 애기를 나누는 중에도
지나가는 아줌마들이 차앞에서 야채를 사려고 기다렸다. 30년이 넘게 같은 자리에서 일을 하여서 인지
동네 사람들과 모두 인사를 나누면서 기쁘게 바쁘게 살고 있었다.
명함을 한장 주면서
주일에는 뭐하느냐고 했더니
교회에 나간다고 했다.
믿음에 형제로 감사드리며 이렇게 만나게 하심을 감사드립니다. 아멘..
- 서울하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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