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6월 16일 월요일
“혹시 왕이 노하여 네게 말씀하기를 너희가 어찌하여 성에 그처럼 가까이 가서 싸웠느냐 저희가 성 위에서 쏠 줄을 알지 못하였느냐 여룹베셋의 아들 아비멜렉을 쳐 죽인 자가 누구냐 여인 하나가 성에서 맷돌 윗짝을 그 위에 던지매 저가 데벳스에서 죽지 아니하였느냐 어찌하여 성에 가까이 갔더냐 하시거든 네가 말하기를 왕의 종 헷 사람 우리아도 죽었나이다 하라.” (사무엘하 11:20-21) 우리아 장군의 충성심으로 인해 자신의 간음을 감추려는 의도가 실패한 후 다윗은 그의 손에 밀서를 들려 군대장관 요압에게 보냈습니다. 우리아를 최전방 위험 지역에 배치하고 군사들을 갑자기 후퇴시키라는 밀명이었습니다. 이 일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우리아를 죽인 요압 장군이 왕에게 전령을 보내 그 소식을 알렸습니다. 요압은 우리아의 전사 소식을 들으면서 다윗 왕이 할 수 있는 가상의 질문을 예상했습니다. 전사(戰史)를 동원해가며 전령에게 다윗 왕에게 대답할 말을 일러주는 내용이 바로 본문입니다. 얼마나 치밀했는지 모릅니다. 한편의 완벽한 시나리오였습니다. 요압은 윗사람 다윗의 범죄를 뻔히 알고 있으면서 불의한 공모를 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우리아는 자신의 부하 장수이기도 한데, 충성스러운 자기 부하를 죽이라는 밀명을 받았다면 갈등을 해야 마땅했을 것입니다. 부하의 안타까운 죽음에 가슴 아파하기는커녕 왕의 질문을 예상하면서 그 변명마저 친절하게 알려주는 악한 동조와 모의를 감행하는 요압의 위선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오늘 우리도 일하면서 이렇게 요압처럼 윗사람과 그렇고 그런 밀약과 암묵적 관행을 처리하지는 않습니까? 그것이 직장생활인데 어쩔 수 있겠느냐고 체념하고 합리화하면서 요압처럼 행동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윗사람의 악한 의중을 예리하게 알아채고 한술 더 떠서 불의한 일에 동조해서는 안 됩니다. 충신 우리아 장군의 안타까운 죽음을 보면서, 다윗 왕과 요압 장군이 치졸하게 의기투합한 악한 모의를 성토합시다. 그리고 우리를 돌아보며 경계를 삼읍시다. 악한 일에 대한 의분이 일터에서 건전하게 티내는 크리스천의 정체성이 되게 해 주시옵소서. 바람직한 대안을 찾아내어 실천할 수 있는 용기를 주시옵소서. 원용일 목사
주님 지혜를 주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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