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묵상/생명의 말씀

잘 듣는 것으로 시작되는 지혜로운 결정

아진(서울) 2007. 4. 25. 18:08

2007년 4월 25일 수요일

“때에 창기 두 계집이 왕에게 와서 그 앞에 서며 한 계집은 말하되 내 주여 나와 이 계집이 한 집에서 사는데 내가 저와 함께 집에 있으며 아이를 낳았더니 나의 해산한 지 삼 일에 이 계집도 해산하고 우리가 함께 있었고 우리 둘 외에는 집에 다른 사람이 없었나이다.” (열왕기상 3:16-18) 우리가 사는 인생은 결정과 선택의 연속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점심 식사의 메뉴 같은 작은 선택부터 시작하여 크고 중요한 결정도 해야 합니다. 좋으나 싫으나 선택을 한 결과를 우리의 몸으로 겪으면서 살아가게 되어 있습니다. 특히 일과 관련하여 바람직한 선택을 해야 합니다. 단순한 결정보다는 복합적인 것이 많아서 그리 쉽지 않습니다. 어렵사리 결정을 해놓고도 미련이 생겨 번복을 하기도 하여 실없는 사람이라는 말을 듣기도 합니다. 결정을 해놓고 보니 그 결과가 엄청난 반작용으로 다가와 충격을 주기도 합니다. 솔로몬이라는 지혜로운 왕이 팽팽한 주장이 맞선 상황에서 판결을 내려야 했을 때 과연 어떻게 결정했을까요? 거리의 여인 두 명이 산 아이와 죽은 아이를 데리고 와서 서로 자기 아이가 산아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더구나 집권 초기에 신하들이나 모든 사람들이 젊은 왕을 주목하고 있었습니다. 요즘 같으면 한마디로 “유전자 검사를 시도해 보라”고 하면 간단하게 풀릴 문제입니다. 그런데 솔로몬은 그들이 별로 유력한 신분을 가진 사람들도 아니니 그건 그냥 너희들이 알아서 하라고 내칠 수도 있었으나 그러지 않았습니다. 이때 솔로몬은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들이 논쟁을 벌이는 것을 가만히 듣고 판단했습니다. 증인도 없었기에 그들의 이야기를 잘 들어야 했습니다. 둘 중 하나는 산 아이의 어미일 것이고 하나는 아닌 것이 분명하기에 그들이 하는 이야기를 잘 들으면서 스스로 판단해 내었습니다. 왜 죽은 피붙이인 자기 아이 대신에 살아있는 다른 아이를 훔쳐다가 자기 아이라고 하는지 솔로몬은 생각했습니다. 아이를 훔쳐간 어미가 모성을 제대로 가진 여인이라면 자기 아이가 죽었을 때 슬퍼서 그런 무모한 짓을 할 수가 없습니다. 그러니 이야기만 잘 들으면 누가 범인인지 알 수 있었을 것입니다. 지혜로운 결정은 이렇게 이야기를 잘 들으면서 시작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잘 결정하기 위해서 이야기를 잘 들읍시다. 하나님이 주신 지혜를 얻기 원합니다. 그래서 결정할 일을 제대로 결정할 수 있게 하옵소서. 원용일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