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아의 성찰/아들과 같이

『너무나 빠른 단념』

아진(서울) 2006. 11. 30. 08:50

실패의 최대 원인은 일시적인 패배에 너무나 간단하게 담념해 버리는 것이다. 이것은 누구나 한두 번의 경험이 있지 않을까? 금광을 찾아 너도나도 서부로 몰리던 골드러시 시대에 R. U. 더비와 그의 숙부는 삽과 곡괭이를 가지고 서부를 돌아다녔다. 그리고 곧 광맥을 찾아냈다. 그런데 금을 채굴하기 위한 기계와 장비가 필요했기 때문에 그는 잠시 광산을 폐쇄하고 고향으로 돌아가 자금을 빌려 필요한 것을 구입하고 광산으로 돌아왔다. 더비와 숙부가 파낸 광석은 콜로라도 주에서 가장 질이 좋은 것이라는 것을 인정받았다. 그렇기 때문에 그들은 금방 빚을 갚을 수가 있었으나 큰 실패는 그 다음에 일어났다. 착암기로 파내려가는 것만큼 그들의 꿈도 크게 부풀어갔으나 어느 날 갑자기 금광맥이 사라져 버린 것이다. 그들의 꿈은 허무하게 무너졌고 그곳에는 이제 한 조각의 금도 남아 있지 않았다. 그래도 그들은 절망과 싸우면서 기도하는 마음으로 차근차근 착암기로 파내려갔다. 그러나 결국 모든 것이 물거품으로 돌아가 버린 것을 인정해야만 햇다. 그들은 채굴 장배를 몽땅 싼값으로 고물상에게 팔아치우고 고향으로 돌아갔다. 그런데 그 설비를 산 고물상은 혹시나 하여 광산기사를 데리고가서 이 광산이 정말로 가망이 없는지 조사해 보았다. 그 결과, 더비가 이 광산을 포기해야만 했던 원인 나타났다. 그들은 단층에 관한 지식이 없었던 것이다. 조사를 맡은 광산기사의 계산에 의하면 금광맥은 더비와 숙부가 채굴을 담념한 지층으로부터 1m 아래에 나타나게 되어 있었다. 실제로 그 지층으로부터 금광맥이 재발견되었다. 고물상은 이 광맥에서 몇백만 달러라는 금광석을 파냈던 것이다. 이것은 소망을 단념하기 전에 보다 큰 확신을 기하기 위해 전문가의 의견을 듣는다는 지식과 그리고 그렇게 할 마음의 여유를 가진 자에게만 주어지는 대가였다. 나중에 그 이야기를 들은 더비는 뼈저리게 후회했다. 그러나 그 후 이 대실패의 경험은 더비가 생명보험회사에서 세일즈맨으로 일하게 되고부터 크게 도움이 되었다. 서부에서 겪은 대실패는 사소한 부주의에서 일아났다는 것을 깨달은 더비는, 이것을 새로운 보험 세계로 뛰어든 자기 자신의 철저한 교훈으로 삼았다. "목표한 손님이 노(NO)라고 해도 결코 단념하지 않겠다. 광산에서 당한 실패를 두 번 다시 되풀이하지 않아야지!" 라고 다짐한 더비는 연간 100만 달러가 넘는 실적을 올리는 등 단시간에 세일즈맨으로서 성공을 거두었다. 그는 '단념하는 사나이'에서 '한번 달려들면 결코 놓치지 않는 끈질긴 사나이'로 변신했다. 어느 경우이든 성공을 획득할 때까지의 인생, 그것은 절망과 좌절의 반복이다. 일시적인 패배에서 모든 것을 단념하기란 매우 간단한 일이며, 더욱이 그 좌절에 그럴 듯한 변명을 하는 것은 그다지 어렵지 않다. 그래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일시적인 패배로 곧 소망을 포기해 버린다. - 놓치고 싶지 않은 나의 꿈 나의 인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