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주상돈 입력 2018.05.10 11:09 수정 2018.05.10 11:09
코레일, 경의선 운행 재개 속도
[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남북 경의선 운행재개를 위한 내부 준비 작업에 돌입했다.
한중 양국 정상이 서울~신의주~중국을 잇는 철도건설 사업의 검토를 공식화함에 따라 이의 근간이 될 경의선 운행 재개에 속도가 붙을 것이란 판단에서다. 코레일은 북ㆍ미 정상회담 후 경협사업에 힘이 실리면 중국과 연결될 경의선 북측 구간에 대한 점검 및 유지 보수에 나설 방침이다.
오영식 코레일 사장은 10일 아시아경제와의 통화에서 "서울~신의주~중국을 잇는 철도 건설 사업 검토는 경의선 운행 재개에 강력한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며 "경의선은 이미 연결돼 있기 때문에 북측 구간에 대한 점검 및 유지 보수만 마치면 바로 운행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전일 문재인 대통령은 일본 도쿄 임페리얼(제국)호텔에서 리커창 중국 총리와 회담했다. 이 자리에서 북한의 경제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서울~신의주~중국을 잇는 철도 건설 사업이 검토될 수 있고, 이를 위한 한중 양국 간의 조사연구사업이 선행될 수 있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 경우 남북 철도연결에서 더 나아가 중국까지 기찻길이 열리게 된다.
코레일은 서울~신의주~중국 철도사업의 가시화로 경의선 운행 재개 작업이 한층 속도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북ㆍ미 정상회담 후 경협이 본격화되면 곧바로 사업에 착수할 수 있도록 남북대륙사업처를 중심으로 경의선 구간을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월 오 사장 직속으로 신설된 남북대륙사업처는 그동안 남북 철도 연결이 가능한 노선인 남측 최북단역인 제진역과 도라산, 백마고지 등을 살펴봤다.
코레일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판문점 선언에 언급된 동해선과 경의선을 포함해 남과 북의 철도 연결이 가능한 노선은 경원선, 금강산선 등 총 4개다. 이 가운데 경의선을 제외한 나머지 3개 노선은 남북 철도가 연결돼 있지 않다. 경원선은 2005년 남측 구간에 대한 부지매입까지 마쳤지만 중단됐고 동해선은 제진과 금강산까지는 연결돼 있지만 여전히 강릉과 제진까지 110㎞가량이 미연결 구간으로 남아있다. 하지만 경의선은 북측 구간에 대한 점검 및 보수를 마치면 곧바로 운행이 가능하다. 도라산역에서 개성까지는 17.1㎞에 불과하다.
비용 측면에서도 경의선이 가장 유리하다. 코레일 철도연구원이 2012년 발표한 '남북열차 운행재개를 위한 남북철도 개선방안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한반도 통합철도망의 건설 비용은 경의선(개성~평양~신의주) 7조8757억원, 경원선(평강~원산~두만강) 14조9294억원, 동해선(고성~원산~두만강) 14조7765억원으로 추정된다.
오 사장은 "북미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남북 협력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가 시작될 것"이라며 "우선 경의선에 대한 남북공동 실사단을 구성해 경의선 북측 구간에 대한 점검과 개량 사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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