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금천∼강남 "30분 단축"..강남순환로 내달 개통

7월3일 1단계 구간 개통..요금소 2개·승용차 1천600원

연합뉴스 | 입력 2016.06.20 11:01 | 수정 2016.06.20 13:57

7월3일 1단계 구간 개통…요금소 2개·승용차 1천600원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서울 남부의 금천구와 강남구를 동서로 잇는 '강남순환로' 1단계 구간이 내달 3일 정식 개통된다. 서울 금천에서 강남까지 이동 시간이 최대 30분 이상 단축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는 서울 금천구 독산동과 강남구 수서동을 잇는 왕복 6∼8차로 자동차전용도로인 '강남순환로' 전체 22.9㎞ 구간 중 1단계 구간(13.8㎞)을 다음 달 3일 오후 2시 정식 개통한다고 20일 밝혔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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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순환로는 서울시가 남부순환로의 상습 정체를 완화하고 부족한 서울 남부 도로 인프라를 확충하려 2007년 착공했다. 강남순환도로㈜가 운영하는 민자구간 12.4㎞와 공공재원으로 건설한 재정구간 12.4㎞로 구성된다.

민자구간에는 관악터널(4천990ｍ), 봉천터널(3천230ｍ), 서초터널(2천653ｍ) 등 대규모 장대터널이 도심을 관통한다.

내달 개통하는 1단계 구간은 금천영업소(금천구 시흥동)∼관악IC∼사당IC∼선암영업소(서초구 우면동)를 잇는다.

통행료는 금천영업소와 선암영업소를 진입할 때 부과한다. 관악IC와 사당IC 구간만 이용하는 차량이라면 무료로 통행할 수 있다.

승용차는 영업소별로 1천600원, 17인승 이상 버스를 포함한 중형자동차는 2천800원이다. 금천구 시흥동에서 서초구 우면동까지 두 영업소를 지나는 승용차라면 두 번에 걸쳐 총 3천600원을 내야 한다.

시는 이용 요금을 1㎞당 요금으로 환산하면 강남순환로는 258원으로, 민자도로로 운영하는 용마터널(420원)이나 우면산터널(845원)보다 저렴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2018년 준공 예정인 나머지 구간(금천구 독산동∼소하JCT, 선암영업소∼수서IC )도 같은 날 임시개통해 사실상 강남순환로 전 구간의 망을 이용할 수 있다.

다만, 잔여 구간에서는 매헌 지하차도, 염곡동서 지하차도 등 공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신호등이 설치된 기존 도로를 이용해야 한다.

이번에 개통하는 구간은 자동차전용도로로 지정돼 이륜자동차 통행이 제한되고, 환경영향평가 협의에 따라 10t 이상 화물차량의 통행도 제한된다.

터널 내부에는 차량 정체나 사고 시 우회하거나 대피할 수 있도록 제한속도, 운영차로, 전방 도로상태 등을 실시간으로 안내해 안전사고와 2차 사고를 막는다.

시는 강남순환로 개통으로 그동안 올림픽대로와 남부순환로에 집중됐던 한강 이남 동서 방향 교통량이 분산돼 금천∼강남 간 통행 시간이 30분 이상 단축될 것으로 전망했다.

시 관계자는 "개통 초기 강남순환로 주변 도로의 교통량이 다소 증가할 것으로 예상해 주요 지점에 모범운전사를 배치하고 신호체계 개선, 안내표지판 설치 등 보완책을 마련했다"며 "강남순환로가 서울 서남권의 교통불편을 해결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dk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