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젼 24시/새날의 아침

실제 성경을 읽는 원칙

아진(서울) 2015. 8. 17. 07:15

첫째, 처음부터 끝까지 읽습니다.

창세기면 창세기, 마태복음이면 마태복음을 각 책 별로 한 번에 읽는 것을 원칙으로 합니다. 사정에 따라 긴 분량의 책은 2-3번에 나누어 읽을 수도 있으나, 며칠씩 간격을 두어서는 안 됩니다. QT를 위해 짧은 본문을 묵상하는 것과는 다르게 성경을 전체적으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책 별로 읽기를 권해드립니다.

 

둘째, 모르는 것이 있거나 궁금한 것이 생기면, 표시를 하고 나중에 찾아보도록 합니다.

처음에는 샛길로 깊이 들어가지 않아야 합니다. 한 예로, 몇 규빗, 이런 이야기가 나오는데, 규빗이 얼마인지 잘 모르더라도 일단 표시만하고 계속 읽어 나가도록 합니다. 궁금한 사항은 성경을 읽은 후에 별도로 정리하는 것을 권합니다. 성경이 유일한 주 교재입니다. 우리는 성경을 읽는 것입니다.

 

셋째, 연대기 순으로 배열해서 읽습니다.

최소한 연대기적인 흐름으로 이해하며 각 책을 읽어야 합니다. 성경은 역사적인 사실을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시가서에도 배경이 있습니다. 그런데 성경의 편집 순서는 언제나 역사적인 순서를 따르지는 않았습니다. 시대와 역사적 사건의 전후 관계를 알지 못하면 성경 본문의 분위기를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이 때문에 성경을 전체적으로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며 자꾸 어렵게 느껴지는 것입니다.

따라서 시대순으로 배열해서 읽는 것은 매우 유익합니다. 특히 구약의 역사서와 선지서는 연관 지어 읽는 것이 좋습니다. 신약의 경우는 사도행전과 바울 서신서들을 연관해서 읽어야 합니다. 이러한 역사적 배경과 순서가 익숙해 진 후에는 자신에 맞는 별도의 방식으로 성경을 읽어 나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입니다.

 

넷째, 전체의 개관과 관점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글자를 읽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을, 하나님의 마음을 찾아야 합니다. 사건을 파악하고 누가 언제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 누구에게 왜 그 결과는? 같은 원칙을 갖는 것도 좋습니다. 하지만 잊지 말아야 할 것은 하나님의 마음은 어떤 거서이었는지를 생각하면서 읽는 것이 꼭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 하나님의 선택과 사랑, 이에 대한 인간의 반응이라는 관점도 유용하게 활용될 것입니다.

 

다섯 번째, 함께 읽고 마음을 나눌 수 있는 모임이나 공동체가 있어야 성경을 읽다가 중단하게 될 활률이 적습니다.

그리고 읽는 말씀을 다른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십시오. 말씀은 나눌수록 맛이 깊어지고, 나눌수록 은혜가 배가 되는 기적이 있음을 기억해 주십시오.

너무도 당연한 말이지만 실제로는 너무도 어려웠던 말;

"성경은 읽혀져야 합니다."

-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그러나 ...

성경이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전제는 읽는 사람들의 마음에 성경 말씀이 진실할 뿐만 아니라 새로운 깨달음을 준 것이라는 기대를 하게 합니다. 하지만, 실제로 성경을 읽어 나가다 보면 얼마나 많은 난관에 부딪치게 되는지 모릅니다.

 

끝없이 나오는 족보,

앞뒤가 안 맞는 것 같은 이야기,

우리와 관련 없어 보이는 제사법과 장막의 양식들 거기에 딸린 보석의 이름,

재료와 식양들 그리고 이름도 헷갈리는 여러 왕들의 이야기,

어느 시대인지,

어디를 가리키는 지명인지 구분이 안 되고 누가 누구에게 말하고 있는 것인지 구별이 어려운 설명 등등,

성경은 하나님을 말씀이지만 그냥 읽는다고 해서 알아지고 이해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우리는 인정하게 됩니다.

하지만 성경을 읽을 때 경험하는 이러한 어려움의 대부분은 당시의 사람들, 즉 일차 독자들에게는 별로 없던 문제들입니다. 무엇이 현재의 우리에게 이러한 어려움을 만들어 내는 것일까요?

시간적으로 2,000년에서 길게는 3,500년이라는 간격이 있기 때문입니다. 분명히 문화적인 차이도 존재합니다.

따라서 역사적인 시대 상황과 성경 본문의 배경을 알지 못한 채 성경을 읽어 나간다면 매우 단편적인 지식 획득에 머무르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우리는 먼저, 뛰어 넘어야 할 간격이 존재한다는 것을 인정해야만 합니다. 뛰어 넘어야 할 간격을 건널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 성경 개관입니다.

이제는 성경을 읽기 위해. 실제 행동으로 옮겨져야 합니다. 성경을 꺼내어 펼쳐야 합니다. 더불어 성경이 이해되고 그 속에서 하나님의 마음을 알아 갈 수 있도록, 골짜기가 메워지고 막힌 담이 허물어져 길이 뚫리듯이 그렇게 성경도 펼쳐져야 합니다.

 

성경을 펼쳐라! 우리의 기도이기도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원저자이신 하나님이 가장 잘 아십니다. 그래서 성경 저자의 도움을 받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지식 만들기가 아니라 삶의 변화를 이루는 성경읽기가 되기 위해서 성령님의 인도와 지혜를 지속적으로 간구하십시오.

성경은 살아있는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구약성경 39권과 신약성경 27권은 정경으로서 그리스도인이라면 반드시 스스로 읽고 교훈을 얻어야 하는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그리스도인이 되고 나면 자연스럽게 하나님의 말씀을 알고자 하는 마음이 생겨납니다. 하지만 그 마음대로 성경말씀에 친숙해지기까지는 거쳐야 하는 과정이 있어 보입니다.

성경말씀에는 진리가 담겨 있기 때문에, 성경말씀을 알아가는 것은 진리를 알아가는 과정과도 같습니다. 진리를 알아가는 과정은 예수님을 알아가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예수님은 자신이 진리라고 말씀하셨기 때문입니다.

신약성경 27권에는 예수님의 이 땅에서의 삶과 가르침으로 시작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 온 땅에 전파되는 과정이 담겨 있습니다. 또한 그리스도인들이 복음을 받아들이지 않는 세상 가운데서 살아가지만, 예수님의 삶의 모습을 닮아가야할 이유와 방법을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께서 다시 오실 그날까지 "믿음의 주요 온전케 하시는 이인 예수를 바라보며 소망해야 한다"고 교훈하고 있습니다.

성경을 공부한다는 것은 매우 중요하고 값진 일입니다. 하지만 성경에 대하여 공부하는 것은 성경을 공부하는 것과는 다르다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과일로서 사과의 속성과 영양소와 열매가 맺히는 과정에 대해 공부해 잘 아는 것과 사과를 직접 먹고 그 맛을 아는 것은 분명히 다른 일입니다.

성경말씀을 아는 지식을 토대로 하여 삶에서 말씀대로 살아갈 것을 성경은 교훈하고 있습니다. 성경에 대한 배경지식과 참고자료들은 성경을 이해하는데 매우 큰 도움을 줍니다. 하지만 본질적인 것은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말씀 자체을 읽고 그 말씀 가운데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만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마음을 내 속에 담아 하나님의 사람으로서의 삶을 살아가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성경을 직접 펼치고 성경 본문을 읽고 이해하는 것을 가장 중요한 과정입니다.

성경개관은 성경본문을 이해하기위한 배경 지식을 핵심적으로 간략히 다룹니다. 따라서 학문적 논쟁의 대상이 되고 있는 "저자가 누구인가?", "기록 장소는 어느 곳이며 또 기록 연대는 언제인가?" 와 같은 문제에 대해서는 논의를 최소화할 것입니다. 대신 신약성경 27권을 '4복음서', '사도행전과 바울서신서' 그리고 '일반서신서와 요한계시록'으로 3개의 단원으로 나누어 각 단원의 개요를 저자와 기록배경을 중심으로 설명할 것입니다. 동시에 각 책별로 구조를 파악하고 핵심적으로 정리할 수 있는 주제에 대하여 각자의 의견을 정리하도록 할 것입니다.

각 단원마다 있는 성경의 각 책들을, 개별적으로 공부하는데서 그치지 않고 서로 연관성 있게 비교하고 통합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발표 과제를 부여할 것입니다. 최종적으로 신양 성경27권을 한 권의 책으로 통전적인 이해와 정리릉 통해서 각 사람이 평생을 통해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 본문을 지속적으로 읽어 가면서 보다 깊은 연구와 묵상으로 나아가는 길을 열어가도록 할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성경을 펼쳐야 합니다. 성경에 대해서 말하고 있는 책들이 아니라 성경말씀을 펼치고 말씀 가운데 빠져들 때, 성경말씀을 통해 말씀하시는 삼위일체 하나님의 음성을 듣게 될 것이며, 그 인도하심을 따라 예수 그리스도의 삶의 모범을 본받아 살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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