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 빅터’의 이야기를 읽었습니다.
말을 더듬고 어리숙한 빅터는 언제나 놀림의 대상이었습니다.
지능 검사에서 173이 나오자 이를 믿지 못한 선생님은 73이라고 고쳐 적었고,
빅터는 이후 17년 동안 자신을 바보라 믿으며 살았습니다.
그러나 어른이 된 빅터는 자신의 천재성을 깨닫고
진정한 자신의 모습을 찾아가면서 그동안의 아픔을 떨쳐냅니다.
이야기는 아름다운 결말로 끝을 맺지만 빅터의 어린 시절은 너무나 안타깝습니다.
빅터를 바보로 만든 어른들에 의해 아름다운 꽃을 피워야 할 시기에
두려움과 아픔으로 세상을 배워야 했기 때문입니다.
나는 청소년커리어코치로서 청소년들에게 자기소개서 특강을 하고 있습니다.
‘자신의 컨셉을 잡고 구체적인 경험을 스토리화 하라.’는 원리로
청소년들에게 자기소개서 작성을 가르칩니다.
그런데 유독 자신의 장점을 쓰는 부분에서 머뭇거리며 여백의 종이만
바라보는 학생들이 있습니다. 칭찬을 받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나 스스로도 칭찬에 인색했던 모습을 반성하며 학생들의 장점을 찾아주었습니다.
그리고 조금씩 여백을 채워가는 모습에 희망을 느껴봅니다.
우리 사회가 청소년들의 가능성을 칭찬하기보다
은연중에 바보라는 꼬리표를 먼저 붙였는지도 모릅니다.
청소년들이 바보로 살지 않도록 칭찬의 말을 해주세요.
“너만의 장점이 있어!”, “할 수 있어!”, “넌 강하고 아름다워!”
양옥미 / 행복한 동행 취업지원팀장 (사랑의 편지 독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