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아의 성찰/반성의 기회

진작에 그런 줄 알았더라면

아진(서울) 2010. 9. 10. 06:05

 

      진작에 그런 줄 알았더라면 예전엔 햇살이 이리 고운 줄 몰랐습니다. 진작에 그런 줄 알았더라면 아무리 따가운 햇살이였어도 미운 눈짓은 하지 않았을 텐데 말입니다. 진작에 햇살이 이리 고운 줄 알았더라면 지금보다도 더 당신을 사랑했을 텐데 당신으로 인해 평안해진 가슴이 미처 그것을 몰랐었나 봅니다. 무엇이든 지내 놓고 보면 늘 후회뿐입니다. 애꿎은 가슴만 두드립니다. 몇몇 날 죽어라 쏟아지던 빗속에서도 뉘 집 담장 너머로는 석류가 익어 가고 있습디다. 아마 그 담장 안에도 그리움 하나 타 들었나 봅니다. 더 늦기 전에 저 햇살 같은 사랑이고 싶습니다. 그리움 아름답게 영글며 햇살 같은 사랑으로 남겠습니다. 아무리 긴 기다림 이여도 그것으로 내 가슴이 뭉개어 져도 당신 앞에 눈부시게 서겠습니다. - 김효경님의 좋은 글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