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아의 성찰/반성의 기회

인생은 다 바람 같은거야

아진(서울) 2009. 6. 2. 09:43

 



      인생은 다 바람 같은거야 다 바람 같은거야 뮐 그렇게 고민하는거니? 만남의 기쁨이건 이별의 슬픔이건 다 한 순간이야 사랑이 아무리 깊어도 산들바람이고 오해가 아무리 커도 비 바람이야 외로움이 아무리 지독해도 눈보라일뿐이야 폭풍이 아무리 세도 지난뒤엔 고요하 듯 아무리 지극한 사연도 지난뒤엔 쓸쓸한 바람만 맴돌지 다 바람이야 이 세상에 온 것도 바람 처럼 온다고 이 육신을 버리는 것도 바람처럼 서라지는거야 가을바람 불어 곱게 물든 잎을 떨어뜨리 듯 덧 없는 바람 불어 모든 사연을 공허하게 하지 어차피 바람뿐인걸 굳이 무얼 아파하며 번민하니 결국 잡히지 않는게 삶인걸 애써 무얼 집착 하니 다 바람이야 그러나 바람자체는 늘 신선하지 상큼하고 새큼한 새벽바람 맞으며 바람처럼 가벼운 걸음으로 바람처럼 살다가는게 좋아 - 묵연 스님 글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