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을 내일로 미뤄두고 잠자리에 들었는데.
방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났고 나는 일어나 손님을 맞았다.
선생님께서 저희를 좋아하신다는 소문을 듣고 찾아왔습니다
아니. 당신은 누구신데요?
내 이름은 "하려고 했었는데" 입니다.
거참 희한한 이름도 다 있군요.
그렇다면 같이 온 동자의 이름은 무엇입니까?
아. 이 동자는 저와 쌍둥이 입니다. 이름은 "하지 않았음" 이구요
나는 물었다.
당신들은 어디에 살고 있습니까?
“이루지 못하다”라는 마을에 살고 있지요.
그러자 "하지 않았음" 이 독촉했다
어서 떠나자.
그 귀찮은 녀석이 쫒아올 거 아냐.
그 귀찮은 녀석이란 누구입니까?
"할수 있었는데" 이지요.
꼭 유령처럼 우리 뒤만 밟는다니까요.
나는 잠에서 깨어 일어났다.
내일로 미루려든 일을 해치우기 위해 책상 앞에 앉았다.
닭이 울었다...
정채봉 / 생각하는 동화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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