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서승욱.이가영] ‘가문의 영광’을 향해 뛰는 정치인 2세들의 도전은 과연 성공할 것인가. 4월 9일 실시되는 제18대 총선에서 아버지의 뒤를 이어 금배지에 도전하는 예비후보들이 줄을 잇고 있다. 이들에게 아버지의 이름은 때론 후광으로, 때론 그늘로 작용하는 이중성을 지닌다. 첫 금배지에 도전하는 대표적 인물이 김영삼(YS) 전 대통령의 차남 현철씨다. 김씨는 YS의 지역구였던 거제에서 한나라당 공천을 기대하고 있다. 한나라당 경선과 대선 과정에서 YS가 이명박 당선인을 지지했던 터라 ‘친박근혜’계 3선 의원인 김기춘 의원과의 공천 경쟁이 달아오를 전망이다. 박관용 전 국회의장의 아들로 방송기자 출신인 재우(40)씨도 수도권이나 부산지역 출마를 결심한 상태다. 박 전 의장은 “힘든 정치인의 길을 가지 마라”고 만류하는 입장이지만 본인의 의지가 강하다고 한다. YS 정부 실세인 최형우 전 내무부 장관의 차남 제완(38)씨도 부산 연제구에 한나라당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2005년 작고한 김진재 전 의원의 아들이자 한승수 국무총리 후보자의 사위인 김세연(36) 동일고무벨트 대표도 부친의 지역구였던 부산 금정구에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장성만 전 국회부의장의 아들인 장제원(41) 경남정보대학장은 부산 사상구에 출사표를 던졌다. 대통합민주신당에선 3대를 이어 국회의원에 도전하는 정호준(37) 전 청와대 행정관이 주목받는다. 정일형 전 신민당 부총재의 손자이자 정대철 신당 상임고문의 아들인 정씨는 서울 중구에서 출마가 유력시된다. 4년 전 17대 총선에서 한나라당 박성범 의원에게 패배한 뒤 두 번째 도전이다. 15, 16대 총선에서 부친인 정 고문이 박 의원과 1승1패를 기록한 것을 합쳐 부자가 1승2패를 기록 중이다. 김상현 전 의원의 아들인 영호씨도 민주당 간판으로 서울 서대문갑에 재도전한다. 현역 의원 중에선 한나라당 남경필(남평우 전 의원 장남)·정진석(정석모 전 의원 차남)·이종구(이중재 전 의원 장남)·유승민(유수호 전 의원 차남)·정문헌(정재철 전 의원 장남) 의원이 대표적인 2세 정치인들이다. 또 박근혜 전 대표의 측근인 이혜훈 의원은 한나라당 사무총장을 지낸 김태호 전 의원의 며느리다. 지난해 4·25 보선에서 민주당 후보로 당선됐다 신당으로 둥지를 옮긴 김대중 전 대통령 차남 김홍업 의원도 재선 고지를 향해 뛰고 있다. 노승환 전 국회부의장의 아들인 신당 노웅래(서울 마포갑) 의원은 이명박 당선인의 최측근인 강승규 인수위 부대변인과 맞대결할 전망이다. 숭실대 정치외교학과 강원택 교수는 정치인 2세들의 출마 러시와 관련, “과거 아버지 세대와 차별화된 정책적 역량을 보이거나 새로운 시대에 맞는 비전을 내보여야 ‘정치 세습’이나 ‘지역구 대물림’이란 비판을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승욱·이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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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세 아버지의 이름으로 ~~~~
두고 보죠
몇사람이나 성공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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