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12월 19일 화요일
“내가 오기 전에는 외삼촌의 소유가 적더니 번성하여 떼를 이루었나이다 나의 공력을 따라 여호와께서 외삼촌에게 복을 주셨나이다 그러나 나는 어느 때에나 내 집을 세우리이까” (창세기 30:30) 야곱은 외삼촌 라반의 집에서 레아와 라헬을 아내로 맞아들이기 위해 14년간 일하면서 외삼촌 집의 재산을 크게 늘려주었습니다. 그 후 마음에 없는 말이긴 했지만 야곱은 고용주인 라반에게 이제 고향으로 돌아가겠다고 하면서 일종의 ‘연봉 협상’을 제안했습니다. 14년 간 과중한 노동을 하면서 외삼촌의 가축을 많이 번식하게 해주었는데 자신은 아무 것도 가진 것이 없다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러나 나는 어느 때에나 내 집을 세우리이까?” 이 말을 듣고 라반은 “내가 무엇으로 네게 주랴?”고 하면서 근로자인 야곱의 요구를 수용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일하는 사람들은 일을 통해 고용주의 ‘집’을 세워주면서 동시에 자신의 ‘집’을 세우기도 해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기업에 고용된 사람은 기업의 이윤 확대에 기여해야 합니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자신의 집도 세울 수 있어야 합니다. 이것이 아파트 한 채 마련하자는 직장인들의 점심 식사 시간 화두를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자신의 인생을 세울 수 있어야 합니다. 고용주도 자신의 기업을 위해 일하는 고용인들이 그들의 인생을 설계하고 장래계획을 세워 실천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일을 통해 노사 양측이 서로 도움을 얻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함에도 불구하고 야곱과 라반 간에는 많은 갈등이 있었습니다. 서로 피해의식을 가지고 편법을 써서 돌이키지 못할 관계로 비화했습니다. 노사 간에 서로를 향한 근본적인 인식 변화와 배려가 오늘날에도 꼭 필요합니다. 일을 통해서 저의 일터를 제대로 세우기 위해서 애쓰겠습니다. 저의 집을 지혜롭게 세우는 일도 노력하겠습니다. 이 두 가지를 다 감당할 수 있게 하옵소서. 원용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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