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아의 성찰/명사의 죽음

[스크랩] 故 김자옥, 늘 주변의 행복빌었던 `꽃누나` 하늘로 떠났다

아진(서울) 2014. 11. 17. 10:30
故 김자옥, 늘 주변의 행복빌었던 `꽃누나` 하늘로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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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김자옥, 늘 주변의 행복빌었던 '꽃누나' 하늘로 떠났다

출처 뉴스엔 | 입력 2014.11.17 07:39

배우 김자옥이 폐암 투병 끝에 별세했다.

2008년 대장암으로 투병했던 고(故) 김자옥이 최근 폐로 암이 전이돼 11월16일 세상을 떠나 하늘나라로 향했다. 고인의 생전 가까웠던 연예계 인사들은 물론, 고 김자옥 팬들은 갑작스러운 그녀의 별세 소식에 애도의 뜻을 표했다.

고 김자옥은 늘 팬들의 기운을 북돋워줬다. 고 김자옥 특유의 무한 긍정주의 유쾌함이 그녀를 따랐던 사람들에게 큰 힘이 됐기 때문이다.

지난 해 12월 방송된 tvN '꽃보다 누나'에서도 고 김자옥은 그녀만의 유니크한 매력을 선보였다. 고 김자옥은 여행중 길을 헤맬 때는 조바심을 내지 않고 벤치에 누워 느긋하게 쉬었고, 우연히 발견한 콘헤드 털모자에 박수까지 치며 아이처럼 좋아하는 모습을 보였다.

'꽃보다 누나'를 연출했던 나영석PD는 당시 뉴스엔과 인터뷰에서 "김자옥 선생님은 굉장히 귀엽고 재밌는 분이다. 여행중 갑자기 춤을 추시는가 하면, 독특한 물건에 꽂히실 때도 많았다. 그래서 프로그램에 더욱 윤기가 흘렀던 것 같다"고 고 김자옥의 매력을 언급했다.

이렇듯 고 김자옥의 웃음은 대중에게 힘이자 위로가 됐다. 실상 고 김자옥 본인에게도 웃음과 위로가 필요했던 시절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고 김자옥은 당시 '꽃보다 누나'를 통해 공황장애를 앓고 있단 것과 항암치료를 받았단 사실을 고백했다.

당시 김자옥은 "크로아티아로 출발하기 전날까지도 두려웠다. 몸이 나쁘진 않았지만 마음이 안 좋았다"며 "아무래도 몇 년 동안 주사를 맞고 항암 치료를 하다 보니까 자신감이 없어졌다. 열등감과 피해의식도 생겼다. 아이들도 남편도 많이 걱정하더라"고 털어놓다가 눈물을 쏟았다.

김자옥은 '꽃보다 누나' 제작진과 영상 인터뷰에서도 "4년 전에 수술을 하고 지난 해 전이가 됐는데 당시엔 아주 안 좋았다. '이렇게 나는 죽는 것일까?' 생각했다"며 미래를 두려워했다고 밝혔다.

제작진은 "당신은 생명력이 넘치고 주위를 행복하게 해준다"라는 자막멘트로 위로하고 격려했다.

고 김자옥은 이렇게 내면의 고통이나 두려움과 싸우면서도 그것을 드러내지 않고 오히려 주변 사람들을 감싸고 걱정했다.

고 김자옥은 '꽃보다 누나' 마지막회에서 이미연과 대화 도중 "너는 행복했으면 좋겠다. (이)미연이가 행복했으면 좋겠다.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고 진심을 전해 이미연을 울컥하게 만들었다. 이미연이 연기 인생에서 유독 자주 슬럼프를 겪었다고 고백하자 김자옥이 후배에게 힘을 더하는 축복을 전한 것이다.

김자옥은 '꽃보다 누나'를 함께했던 막내 이승기에게도 "넌 내 아들 같다" "승기를 보면 우리 아들이 생각난다"라는 말을 자주하며 남다른 관심과 애정을 드러냈다. 이런 김자옥과 그녀의 장난을 알면서도 일부러 속아넘어가는 이승기로 인해 팬들의 가슴은 따뜻해졌다.

고 김자옥의 빈소는 서울성모 병원에 마련됐다. 유족으로 남편 오승근과 아들 오영환 씨가 있으며 발인은 11월19일. (사진=사진공동취재단/tvN '꽃보다 누나' 캡처)

[뉴스엔 박지련 기자]

박지련 pj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