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2월 18일 금요일
“바울이 이르되 로마 사람인 우리를 죄도 정치 아니하고 공중 앞에서 때리고 옥에 가두었다가 이제는 가만히 우리를 내어 보내고자 하느냐 아니라 저희가 친히 와서 우리를 데리고 나가야 하리라 한대” (사도행전 16:37) 빌립보 전도 여행을 하던 바울이 귀신들려 점치는 여종을 구해준 후 여종의 주인들에게 고소를 당해 구속되고 폭행을 당했습니다. 그 날 밤 빌립보 감옥의 간수의 가족을 구원한 후 다음날 날이 새어 석방되었을 때 바울이 말했습니다. “로마 사람인 우리를 죄도 정치 아니하고 공중 앞에서 때리고 옥에 가두었다가 이제는 가만히 우리를 내어 보내고자 하느냐?” 바울은 전날, 감옥에 갇혀 매를 맞기 이전에 이 특권을 사용할 수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 때는 가만히 있어서 실컷 맞다가 석방될 때 이렇게 질문하면서 담당하는 관리들이 친히 나와서 예우를 하고 사과하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바울이 전날 미리 자신의 권리를 주장했더라면 빌립보 감옥에서 벌어진 놀라운 구원의 역사는 기록되지 못했을 것입니다. 바울이 석방되면서 빌립보 관리들에게 로마 시민권을 주장한 것은 이제 막 태동한 빌립보 교회 구성원들에게 힘을 실어주고 그들을 격려하기 위함이었을 것입니다. 감옥에서 나온 후 바울은 루디아의 집에 가서 형제들을 만나보고 위로했다고 합니다(40절). 결국 바울의 로마 시민권은 복음 전도에 큰 역할을 해주었습니다. 우리도 우리가 가지고 있는 특권을 복음 전도의 수단으로 삼을 수 있습니다. 강요한다면 문제가 되겠지만, 일터에서 전도할 때 아랫사람에게 권면한다면 아무래도 윗사람에게 전도하는 것보다 더 수월하고 효과적일 수도 있습니다. 물론 ‘특별한 때’에만 사용하는 것이 특권이지 ‘툭하면’ 꺼내드는 것은 특권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제게 주신 특권을 잘 활용하겠습니다. 저의 이익을 위해서 사용하지 않고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게 인도해주옵소서. 방선기 목사
아멘!!! 한해가 저물어 갑니다. 제 영혼을 긍휼히 여겨주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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