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아의 성찰/명사의 죽음

고목도 쓰러뜨린 딱정벌레

아진(서울) 2009. 3. 27. 09:17

 

 

 

콜럼버스가 미 대륙을 발견했을 당시에

묘목 한 그루가 있었다.

 

수많은 세월 속에 태풍과 눈사태를 맞았으나

거뜬히 이겨낸 나무는

어느새 수령이 500년이 지난 고목이 되었다.

 

그런데 인고의 시간을 버텨온 이 나무가

어느 날 갑자기 쓰러지고 말았다.

 

나무학자에 따르면 거대한 나무를 쓰러뜨린 건

다름 아닌 하찮은 딱정벌레였다. 딱정벌레가

나무 심지까지 갉아 먹어 들어간 것이다.

 

이 사건을 우리네 삶 속에 적용해 보자!

굳건한 나무가 사람의 의지라고 한다면

하찮은 딱정벌레는 바로 나쁜 습관이다.

 

습관 하나가 당장에는 별 문제 없어 보일 것이다.

수백 년을 굳세게 버텨온 고목나무를

딱정벌레가 갉아 먹는다고 해서

그 양이 얼마나 될까 싶기도 하다.

 

하지만 고목나무가 딱정벌레의 먹이가 된 것처럼

나쁜 습관은 아무리 굳센 의지도

무참히 쓰러뜨리고 마는 것이다.

 

보통 일이 아니다!

우리네 '인생의 등짝' 에 딱정벌레가 딱하니

달라붙어 있진 않은지 정신 바짝 차려야 하지 않을까?

 

 

- 소 천 -

 

2009. 3.27. 새벽밭 편지 글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