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묵상/생명의 말씀

회개의 기회가 주어질 때 눈 한 번 질끈 감고…

아진(서울) 2008. 11. 16. 08:36

2008년 11월 16일 주일

“이삭이 그 아들에게 이르되 내 아들아 네가 어떻게 이같이 속히 잡았느냐? 그가 가로되 아버지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나로 순적히 만나게 하셨음이니이다.” (창세기 27:20) 우리가 살다보면 예상은 했어도 뜨끔한 말을 듣고 당황할 때가 있습니다. 그 때가 하나님이 주신 또 한 번의 기회일 수 있는데 놓치는 경우도 많습니다. 야곱이 그런 경험을 했습니다. 이삭이 죽기 전에 에서를 축복하기 위해 평소 즐기던 산짐승 고기를 사냥해서 요리해오라고 했을 때 야곱은 어머니와 모의해 축복을 가로채려고 했습니다. 리브가가 요리한 음식을 들고 형 에서처럼 꾸미고 아버지에게 들어갔을 때 아버지가 야곱에게 이렇게 물었습니다. “내 아들아. 네가 어떻게 이같이 속히 잡았느냐?”  이 질문은 하나님이 야곱에게 주신 회개의 기회였습니다. 태중에 있을 때부터 이미 하나님은 에서보다 야곱을 더 축복하고 섬김 받는 자가 되게 하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창 25:22-23). 그런데도 야곱은 형의 장자권을 속여 빼앗듯이 가로채고 거짓말과 거짓행동을 하면서 아버지 이삭의 축복을 받기만 하면 된다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그래서 회개의 기회가 주어졌던 이 때 야곱은 “아버지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나로 순적히 만나게 하셨음이니이다.”라고 하나님의 이름을 들먹거리면서 거짓말을 했습니다. 야곱은 이렇게 아버지를 속인 일로 인해서 여러 해 동안 객지에서 많은 고생을 했고 또한 심적 고통도 컸습니다. 때로 우리도 거짓말한 것이 들통 나게 하는 말을 듣는 경우가 있습니다. 일터에서 상사를 통해서나 거래처 사람들을 통해서 들을 수도 있고 사랑하는 가족을 통해서도 들을 수 있습니다. 이 때 하나님이 주신 기회인 줄 알고 눈 한 번 딱 감고 고백합시다. 한 번 더 거짓말 하게 되면 영영 돌이키기 힘듭니다. 용서를 구해야 할 찬스가 바로 그 때 뿐이라는 하나님의 안타까운 음성을 꼭 들읍시다. 저의 잘못을 추궁하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알아채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나님의 마음을 잘 알아채서 기회를 주실 때 철저하게 회개하게 하옵소서. 원용일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