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묵상/생명의 말씀

세상에서 격리되어야 하는가?

아진(서울) 2008. 9. 17. 08:38

2008년 09월 17일 수요일

“우상 숭배하는 자들을 도무지 사귀지 말라 하는 것이 아니니 만일 그리하려면 세상 밖으로 나가야 할 것이라” (고린도전서 5:10하) 어떤 회사에 다니는 한 형제는 매우 경건한 그리스도인입니다. 그런데 그 형제는 술자리에 가서 시간 낭비하는 것이 싫어서 회식에 거의 참석하지 않습니다. 동료 팀원의 아이가 돌이거나 결혼식 뒤풀이에도 빠집니다. 어김없이 술자리이기 때문입니다. 그 형제는 그렇게 사는 것이 경건함을 유지하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그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세상과 구별되어야 하지만 세상과 격리되어서 사는 것을 주님이 기뻐하시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고린도 교인들이 오해한 문제도 바로 그런 것이었습니다. 음행하는 자들을 사귀지 말라고 했던(9절) 바울의 권면은 그들과 상대하지도 말라는 뜻이 아니었습니다. 만약 그래야 한다면 세상 밖으로 나가 살아야 할 것이라는 바울의 표현이 참으로 이채롭습니다. 올바른 그리스도인은 세상 속에서 사람들과 부대끼면서 함께 살아가면서도 구별되는 사람들인 것입니다. 격리되어서 절해고도에서 살아가거나 산속 기도원에서 생활하는 것이 아닙니다. 술자리에 가야 한다면 갈 수 있습니다. 바람직한 그리스도인은 동료들과 함께 하는 회식 자리에서도 그리스도인다운 모습을 보이는 사람입니다. 그 자리에서 구별되기 위해서 크리스천만의 구별된 대처방법, 즉 대안(代案)을 만들어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즐겁게 지내며 회포를 풀자는 자리에서 술은 마시지 않지만 동료들을 즐겁게 해주기 위해서 ‘이야기보따리’나 노래와 춤 등 개인기를 준비해서 참석한다면 그 술자리는 크리스천 직장인의 멋진 사역의 현장이 되지 않겠습니까? 세상과 격리되지 않고 구별되어 살기가 쉽지 않습니다. 힘과 지혜를 주시옵소서. 그렇게 동료들과 부대끼면서 결국 그들을 전도할 기회를 얻게 하옵소서. 원용일 목사

 

구별되이 성별되이 살아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