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목이 삐었을 때...
직장에 다니는 27세 김 모양은 모처럼 가을맞이 사내 등반 대회에 참석했다가 남의 신세를 톡톡히 지게 되었다. 내려오는 길에 다리에 힘이 풀려 그만 발목을 삐끗한 것이다. 마침 의무팀이 동반했던 터라 응급조치는 가능했다. 차가운 냇물에 발을 담궈 붓는 것을 막고, 널찍한 판자를 부목 삼아 발목을 고정하고 붕대로 칭칭 감았다. 그리고 힘 좋은 남자 직원에게 기대고 업혀 부상 당한 발목을 최대한 보호할 수 있었다.
길을 걷다가 살짝 삐끗할 때는 그저 인대가 조금 늘어나는 정도이다. 삔 곳을 누르면 아프기는 하지만 붓지도 않고 피멍도 생기지 않은 경우, 이럴 때는 굳이 치료를 받지 않아도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낫는다. 하지만 만약 퍼렇게 멍이 들고, 발목과 발등이 퉁퉁 붓고, 욱신욱신 쑤신다면, 이는 인대가 부분적으로 파열된 것이다. 축구 같이 격렬한 운동을 하다가 발목이 완전히 꺾일 정도로 심하게 다친 경우가 그렇다. 이때는 반드시 치료를 받아서 인대의 안정성을 회복하고 재발도 방지해야 한다. 높은 데서 뛰어내리다가 발목에 충격이 간 경우는 뼈에 금이 갈 수 있으므로 골절 여부도 꼭 확인 해봐야 한다.
발목이 삐엇을 때는 찜질이 좋다. 발이 붓고 멍이 들었는데 뜨거운 찜질을 하면 더 붓고 통증도 심해진다. 발목이 붓기 시작한 2~3일 동안은 얼음찜질을 해야 한다. 비닐 봉지에 얼음을 부수어 넣은 뒤 아픈 부위에 올려놓으면 된다. 찜질은 하루에 서너 번 정도가 적당하며, 1회에 15~20분 정도로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발이 많이 부었을 때는 한약재를 활용해보자. 치자(梔子)와 대황(大黃)을 곱게 갈아서 1:1 비율로 섞는다. 이를 물로 적당히 갠 다음 부은 곳에 붙이고, 그 위에 티슈를 몇장 얹은 다음에, 압박붕대로 칭칭 감아두면 부종이 빨리 가라앉을 것이다. 이렇게 하여 이틀 정도 지나면 통증도 줄어들고 붓기도 가라앉는다. 이때부터는 뜨거운 찜질을 해야 긴장된 근육이 풀어지고, 인대가 빨리 회복된다.
여기서 끝내면 안 된다. 한 번 삔 발목은 다시 삐는 경우가 잦다. 발목의 힘을 되찾지 못해서 그런 것이니 재발을 방지하려면 발목 근육의 힘을 다시 길러야 한다. 우선, 삐었던 한쪽 발로 서는 것을 연습해보라. 설거지를 할 때, 누군가를 기다릴때 한쪽 발로 서 있자. 연습할수록 지탱하는 힘이 더 강해질 것이다. 또 지그재그로 달리기, 점프하기 같은 운동을 수시로 하면서 발목의 균형 잡는 연습을 꾸준히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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